네거티브 선거 일등국가 좀 먹는다
네거티브 선거 일등국가 좀 먹는다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7.12.05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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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이 수 홍 부장 < 서산/태안>

오는 19일은 우리나라 제 17대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쏟아내는 각 진영의 선거전략은 이나라가 정말 대한민국인가 싶을 정도여서 머리가 혼란스럽다.

네거티브 선거전략, 막가파식 말과 사건사고 등 주어담기도 벅찬 희한한 일들만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대한민국 국민이란 사실이 부끄럽다는 생각까지 문득 문득 든다.

각 대선후보 선거 캠프의 홍보전략이란 것들은 고작 상대방을 짓밟고 뭉개버려야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날선 네거티브만 춤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는 각종 선거에서 네거티브 전략에 열병을 앓고 있다.

정책대결 등 포지티브 전략은 찾을 수 가 없다. 그래서 선거때만 되면 나는 로맨스고 너는 불륜이다는 식의 병든 논리에 집착하는 중병을 앓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전략 최고의 수혜자는 현 노무현 대통령이다.

당시 집권당은 조작된 이른바 병풍사건과 기양건설 사건을 터뜨렸다. 네거티브 선거전략의 결정판이었다. 사건의 진실은 모두가 조작에 의한 폭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조작 사건의 중심에는 현 집권여당의 세력과 진실보도는 뒷전에 두고 침소봉대에 앞장서온 몇몇의 언론사가 있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16대 때와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한 달 동안 떠들썩하게 만든 BBK사건을 두고 중간 수사결과가 발표된 지난 5일 전까지는 범죄자 김경준과 그의 부인과 누나 에리카김, 그의 어머니는 꼭 의인같아 보였다. 그렇게 묘사하는데 몇몇 언론사가 앞장섰다.

결과는 병풍사건의 주범 김대업과 다를 바 없는 범죄자 김경준을 중심으로 그를 도운 누나 에리카 김은 같은 범죄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럴 듯하게 상황을 만들어 그 내용을 집권세력 선거캠프에 전달, 언론과 조합만 되면 의인의 반열에도 서고 완전범죄가 될 수 있다고 믿은 김경준의 비상()한 머리는 오래 버티질 못했다. 희대의 사기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집권 여당은 아직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급기야 대한민국을 떠받치고 있는 중추 국가기관인 검찰, 그 존재가치까지 부정하고 있다. 이번 수사결과가 내 입맛에 안 맞는다며 나는 로맨스인데 왜 너는 불륜의 수사결과을 내 놓았느냐며 검찰의 존재가치마저 부정하는 말도 쏟아내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일들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부아가 치밀어 답답한 가슴은 터질 것 같다.

대쪽=원칙주의자로평생 수신제가한 전 한나라당 이회창 고문은 최근 나라를 구하겠다면서 평생 수신제가한 원칙주의를 스스로 무너트리고 무소속으로 대통령에 출마했다.

네거티브의 최대 피해자인 그도 최근 네거티브의 매력()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 같다. 19일 선거를 앞두고 이처럼 희한한 일들만 판치고 있다. 이제는 선거일까지 12일 밖에 남지 않았다. 좋은점을 찾으려고 애쓰면 좋은점만 보이고, 나쁜점만 찾으려고 애쓰면 나쁜점만 보인다고 한다. 그것이 관심의 법칙이다. 이제 유권자들은 위대한 유권자 운동에 나서야 할 때가 됐다. 관심의 법칙에 충실하는거다.

네거키브가 아닌 포지티브 전략에 귀울여야 한다. 그래야 동서남북으로 편 갈라 놓는 구시대적 정치를 부리뽑을 수 있다.

정작 내잘못에 대한 반성은 한마디 없고 남의 잘못만 질타하는데 혈안이 되는 정치인들을 퇴출 시킬 수 있다.

결국 네거티브가 판치는 선거는 일등국가를 좀먹는 주범임을 깨닫게 해야한다. 이것이 유권자들의 몫이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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