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사고 놓고 옥신각신
조난사고 놓고 옥신각신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7.11.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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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신고 55분만에 헬기 도착" 늑장 출동 비난
조난사고를 당해 119에 헬기구조를 요청했으나 55분만에 현장에 도착함으로써 늑장 출동이라는 비난을 샀다.

지난 24일 오전 11시47분쯤 괴산군 장연면 칠보산 정상을 향하던 홍모씨(52·경기도 평택시)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동료들이 119에 신고했다. 이날 홍씨 동료들은 신고 접수 후 55분만인 낮 12시42분쯤 소방헬기가 현장에 나타나 오후 1시20분에서야 충북대병원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홍씨가 쓰러진 직후 숨이 멈춰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준 것은 아니지만, 신고접수에서 병원 도착까지 '1시간 33분'이 소요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방본부는 신고접수 직후 이륙준비 과정을 거쳐 낮 12시10분 현장으로 출동해 20분만에 구조한 후 낮 12시47분 쯤 충북대 운동장에서 구급차에 인계했다며 늑장 구조가 전혀 아니라며 반박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한 후 헬기가 이륙하려면 예열 등에 20분 이상이 소요된다"며 "청주공항과 공군 항공기들의 이·착륙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생각처럼 헬기출동이 간단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 출동한 후 정확한 사고지점을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늑장 출동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하고 "눈에 띄는 지형지물이나, 산악구조 표지판에 적힌 지표 등을 통보해주면 현장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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