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청풍명월예술제
'그들만의' 청풍명월예술제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11.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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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호응 없이 폐막… 근본 방안 모색 필요
'흐름'을 주제로 열린 '청풍명월예술제'가 조용히 막을 내렸다.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과 청주문화관에서 개최된 청풍명월예술제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예술인의 작품발표에 만족하는 수준으로 끝났다. 충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10개 분야의 예술인들이 작품 전시와 공연 등 예술축제로 열었으나, 시민의 호응도가 낮았다. 충북의 대표적인 큰 예술제임에도 주목받지 못한데는 참신한 아이템 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또 49년째 이어온 청풍명월예술제가 충북예술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살리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는 부족한 예산과 각 협회를 고려한 예산 편성도 한몫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협회는 적은 예산은 행사 자체를 소 규모화 할 수밖에 없고, 협회 회원들의 자비부담으로 행사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선 예술제다운 예술제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이후, 곧바로 치러지는 예술제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측면에서 청풍명월예술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려면 예술제의 의미를 담아 이를 지역축제로 승화시켜야 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14일, '청풍명월예술제 개최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엄기홍 교수가 제안한 "단순행사의 나열식 행사에서 점차 탈피하여 단 몇 개만이라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표준에 도달할 만한 매력적인 예술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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