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홍구범 되짚어 본다
소설가 홍구범 되짚어 본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11.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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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작가회, 내일 충주 주덕서 문학제 개최
소설가 홍구범을 조명하는 문학제가 24일 그의 고향인 충주 주덕에서 열린다.

홍구범 작가는 한국전쟁 때 납북된 문인으로, 1995년 첫 번째 홍구범문학제 이후 10년이 흐른 뒤 충북작가회의에서 '제2회 홍구범 문학제'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문학제는 홍구범의 삶과 문학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그동안 묻혀졌던 그의 소설을 모아 '홍구범 소설집'을 발간하면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홍구범의 소설은 문학성면에서도 뛰어나 현대문학의 중요한 문학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의 소설 '창고 근처 사람들'은 작가의 고향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지역문인으로의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신니면과 주덕읍에는 소설 배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주덕 양조장은 현재 작가의 처남이 직접 운영하고 있어 작가의 문학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번 문학제는 24일 오전 10시30분 작가의 생가가 있는 충주 신니면을 탐방하는 문학기행으로 시작된다. 오후 2시부터는 유족들과 함께 홍구범 소설집 '창고 근처 사람들' 출간기념회와 학술강연을 주덕 신협 3층에서 개최한다.

강연회에서는 격동의 시간 속에 지역과 농촌문학을 추구한 작가의 문학세계를 조명할 예정이다. 이어 주덕 양조장 마당에서 '마당놀이 울림', '충북민예총 전통음악위원회', 권택중, 김강곤씨가 출연해 문학제의 의미를 담는 공연을 갖는다.

충북작가회의(회장 권희돈)는 지역 문인을 조명하고, 그들의 문학세계를 정립하기 위해 오장환·권태응 문학제를 개최하는 등 문학제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문의 010-334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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