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선수층' 사격메카 열쇠
'두터운 선수층' 사격메카 열쇠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7.11.19 2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적 이익 창출안 찾기 핵심과제"
"진천 광혜원에 내려올 국가대표선수촌과 연계한 국내 최고 시설로 만들어 한국 사격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는 호기를 맞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격연맹을 비롯한 체육인, 충북도, 청원군이 함께 나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김웅기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사진)은 태능사격장 폐쇄로 '청원사격장'이 성장할 수 있는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고 평가하고 체육인은 물론 사격을 아끼는 모든 이들이 변화된 환경을 인식해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능사격장 폐쇄 소식은 들었지만 충청타임즈 기획 보도로 충북 사격의 미래는 물론 '청원'의 미래와도 직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했다"며 "조만간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국가대표 선수촌 이전 상황과 시설계획 등 전반적인 '로드맵'을 살펴 본 후 대처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스포츠를 '경기'로 만 바라볼 게 아니라 '마케팅'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의 경우 각종 체육대회 유치, 선수 전지훈련 등 체육 마케팅으로 연간 8000억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안다"며 "다른지역 보다 겨울철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지훈련 장소로 가장 적합한 환경을 활용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김 처장은 "충북 역시 국가대표 선수촌의 진천 이전, 태능 폐쇄라는 호기를 맞아 사격 활성화와 함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방안을 찾는 게 핵심과제가 됐다"며 "시설 보강과 함께 실업팀을 늘려 선수층을 두텁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원군에 여자선수 4명으로 구성된 공기소총팀이 있지만, 클레이 사격장이 있는 점을 고려해 선수 3∼4명의 남자 한팀을 창단하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겁니다.

시설도 중요하지만 선수층을 두텁게 확보하는 게 충북을 '사격 메카'로 만드는 '열쇠'라 할 수 있습니다."

김 처장은 그래서 청원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육회가 클레이 사격 장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청원군이 나설 경우 선수들의 연간 인건비 1억5000만원과 창단 비용까지 약 2억5000만원 정도면 가능할 것"이라며 "일이 추진되면 충북도 역시 자연스럽게 예산을 지원할 수 있어 정책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특히 "클레이 사격팀과 시설을 국제규모로 보강하면 일반인들의 레저 수요도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태능을 이용했던 경기도, 강원도 지역 동호인들이 청원으로 몰릴 게 당연하고, 겨울철에나 수렵 허가지역을 찾는 엽사들이 연중 발길을 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격장 하면 선수들만의 영역이라는 인식 탓인지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게 현실"이라며 "홍보를 강화하고, 시설을 개방해 레포츠 인구를 흡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이를 위해 조만간 김재욱 청원군수를 만나 제반상황을 설명한 후 팀 창단을 권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끝으로 "충북체육회는 청원이 한국사격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과 열정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며 "체육인들의 염원대로 될 경우 청원군이 모든 경제적 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