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때마다 막판 지각변동 거듭
대선때마다 막판 지각변동 거듭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1.1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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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신한국당-꼬마민주당 합당, 지분싸움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합의 등

17대 대통령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 대선주자들은 물론 군소후보들도 막판 뒤집기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선 판도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 역대 대선 D-30, 무슨 일이 있었나

대선 때마다 막판 지각변동을 거듭하기는 역대 대선과 올 대선을 비교해 볼 때 크게 다르지 않다.

97년 대선을 30일 앞둔 11월18일 쯤에도 국민회의 후보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를 중심으로 세력 확대를 위한 정개개편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출마로 위기감을 느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와 이기택 대표가 이끌던 꼬마민주당이 합당을 추진하며 지분싸움을 하던 것도 현재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논의와 일맥상통한다.

당시 민주당에서는 거대 정당인 신한국당과의 통합을 앞두고 "선거에 이긴다면 몰라도 질 경우 신한국당이 약속을 지킨다고 어떻게 믿느냐"며 "후보를 양보했으면 나머지는 우리에게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협상 결과에 반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02년 대선을 30일 앞둔 11월 17일에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노무현 대통령과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에 합의가 이뤄지는 등 대선판이 출렁거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이회창 후보가 각종 비리 연루 의혹에도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었지만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은 2,3위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지지율 합계에서 이회창 후보를 이길만큼 파장이 컸다는 점에서 지금의 범여권 단일화 논의와는 차이가 있다.

◇ 우후죽순 군소 후보들의 선거운동

올 대선을 위해 후보로 등록한 대선 예비후보들은 중앙선관위 집계로 146명. 예비후보제는 2004년 총선거에서 처음 도입돼 대선에서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대선에서 찾아볼 수 없던 진풍경이다.

그러나 25, 26일 이틀간 이뤄지는 대선후보 등록에서 기탁금 5억원을 내야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들 중 등록을 할 사람은 많아야 10명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대선판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등 1강 2중 구도로 재편됨에 따라 군소정당의 후보를 비롯한 대부분의 예비후보들은 대선 프레임에조차 끼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대선 3수생인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어 당안팎의 후보 단일화와 쇄신을 요구받는 등 대선행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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