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일대기 국악으로 노래
설립자 일대기 국악으로 노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1.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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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개교 60주년 기념 특별연주회

청주대가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19일 저녁 7시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설립자 청암·석정의 일대기를 다룬 국악 칸타타 '위대한 평범'을 무대에 올린다.

한강 이남 최고의 명문사학 청주대(총장 김윤배)가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청주대가 청석학원 설립자인 청암(김원근)·석정(김영근) 두 분의 일대기를 다룬 한문 서사시를 국악으로 노래하는 특별연주회를 마련했다.

19일 저녁 7시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이 대학 예술대학 음악학부(한국음악전공) 주관으로 국악 칸타타(국악관현악과 합창으로 연주하는 것)'위대한 평범'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주역학자인 대산 김석진 옹(80·동방문화진흥회 회장)이 작시한 7언 60구의 대서사시를 이경희 교수 지휘로 90분 동안 공연한다. 이번 작품의 작곡은 KBS 국악관현악단 이준호 지휘자와 연변대학교 박위철 교수가 공동으로 맡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 대학 한국음악전공 재학생과 청주시립국악관현악단 재청주대 동문 등 80여명이 출연해 피리, 대금,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태평소, 소금, 양금, 징, 북, 꽹과리, 공, 심발 등 국악관현악을 구성하고 있는 전통 악기음의 진수를 선사하며, 국악관현악에 맞춰 독창, 합창. 중창, 4중창 등 칸타타 형식으로 연주될 예정이다. 이날 독창은 김태훈(청주대 교수·테너), 지영순(청주대 강사·소프라노), 유수연(〃·엘토), 양진원씨(독일 국립 브레멘대졸·베이스) 등이 맡고, 합창은 충청 뮤지컬 컴퍼니 소속 단원 20명이 웅장하고 섬세한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주회 후반부에서 10분 정도 박재희 교수(청주대 무용과)가 안무한 '청주대여 영원하라'가 공연된다. 무용공연에는 전건호(청주대 강사), 조윤미씨(여·새암무용단 단원) 등이 출연해 설립자의 창학정신을 되새기길 바라는 마음을 신체언어로 표현하게 된다. 7언 8구의 '청주대여 영원하라' 역시 대산 선생의 축시다.

공연 총지휘를 맡은 이경희 교수(53)는 "청암·석정 선생의 전기 '위대한 평범'을 읽으면서 두 분이 학교를 세우기 위해 500개의 돌을 주워 날랐을 만큼 교육발전에 큰 뜻을 품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설립 60주년을 맞아 설립자 두 분이 학교를 설립하려했던 초심을 되새겨볼 필요성을 느껴 뜻 깊은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산 선생과의 작은 인연으로 공연 의도를 설명했더니 흔쾌히 작시 작업에 참여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예술대학 음악학부(한국음악전공)는 1987년 국악과로 출발해 올해 21년을 맞았다.

한편, 이번 공연은 역성으로 불리며 글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기로 정평이 난 대산 선생의 작시라는 점이 공연 전부터 화제가 됐다. 원문은 한시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공연을 위해 별도 번역문이 마련됐다.

그중 일부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兄弟同坐論世事 / 人材養成志相通(형제 같이 앉아 세상일 논할 때면/인재양성에 뜻이 서로 통했네)

南北戰爭死棄如 / 身在亂中志在校 / 以後學校多變化 / 商科變更淸州大 / 敷地買入牛岩麓 / 校舍新築卽移轉(남북이라 전쟁 죽이고 부수는데 /난중에도 그 뜻은 학교에 있었네 /이후에 학교는 변화도 많았으니 /상과대 청주대학으로 바꾸었네 / 우암산 기슭에 용지를 매입하고 / 교사를 신축하여 곧 이전했네)

爲燭爲燈一世明(촛불 되고 등불 되어 세상 밝혔네)

嗚呼淸錫偉而平'(아 청암 석정의 위대한 평범이여)

 


◈ 설립자 청암·석정 선생

청암 김원근
청암 김원근

 

 

 

 

 

 

 

 

 

청석학원(구 대성학원) 설립자로 경주에서 태어났다. 형이 청암 김원근(1886∼1965), 동생이 석정 김영근(1888∼1976)이다.

유년시절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해 조치원·부강·원산·청주 등을 무대로 유통·제조·금융·도정·건설·운수·창고업 등 모든 사업을 운영하며 커다란 부를 일궜다. 일제 강점기 때 '교육구국(敎育救國)'이념을 바탕으로 1924년 청주에 대성보통학교를 세운 후 청석학원 산하에 7개 학교를 두는 등 육영의 대전당을 마련했다. 두 형제의 사업 전략은 최근'100년을 앞선 블루오션'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청암에게는 생전에 공익포장, 문화훈장 국민장을, 석정에게는 5·16 민족상, 모란장 등이 수여됐다. 곤궁기 때 구휼활동도 많이 해, 현재 충청권 7개 곳에 송덕비가 세워져 있다.

◈ 대산 김석진 선생은…


1928년 논산에서 태어나 6세 때부터 조부인 청하(淸下) 선생으로부터 천자문·사자소학·계몽편·동몽선습·소학·통감·사서 등을 배웠다. 19세부터 13여년에 걸쳐 야산 이달(也山 李達)선생 문하에서 시경·서경·주역을 수학했다.

저서로 '명(名)과 호송(號頌)', '주역과 세계', '대산주역강해(上下)', '주역점해', '미래를 여는 주역', '주역전의대전역해(上下)', '가정의례와 생활역학', '스승의 길 주역의 길',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등이 있다.

현재 동방문화진흥회 회장과 동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산 김석진 옹이 설립자인 청암·석정의 전기 '위대한 평범'을 읽고 지은 7언 60구의 한시


◈ 명문사학 '청주대'의 60년 발자취

1924. 4. 12 학교법인 대성학원 설립 인가.

1946. 11. 18 청주상과대학 설립 인가.

1947. 6. 6 청주상과대학 개교.

1951. 7. 17 청주대학으로 교명 변경.

1954. 3. 21 대학원 설치 인가(석사과정 2개 학과).

1980. 10. 2 종합대학교 승격(6개 단과대경상·법정·문과·이공·사범·예술대학).

1980. 11. 24 대학원 박사과정 설치 인가.

1981. 3. 5 초대 총장 김명회 박사 취임.

1981. 11. 25 산업대학원 설치 인가(석사과정 2개 학과).

1984. 10. 5 단과대학 개편(7개 단과대학 49개 학과, 3개 대학원). 법정대학을 법과대학, 사회과학대학으로 분리. 문과대학을 인문대학으로 명칭 변경.

1984. 11. 27 행정대학원 설치 인가(석사과정 1개 학과).

1987. 11. 9 산업대학원을 산업경영대학원으로 명칭 변경.

1987. 12. 8 제 2대 총장 이종익 박사 취임.

1989. 1. 31 제 3대 총장 김준철 박사 취임.

1991. 4. 11 학교법인 명칭 변경(대성학원→청석학원).

1994. 2. 7 제 4대 총장 정용태 박사 취임.

1994. 10. 21 산업경영대학원을 산업대학원과 경영대학원으로 분리.교육대학원 설치 인가(석사과정 2개 학과).

1997. 12. 27 제 5대 총장 이광택 박사 취임.

1999. 3. 1 학부제 시행(사범대학 제외). 산업대학원과 경영대학원을 통합해 산업경영대학원으로 개편.

2001. 12. 27 제 6대 총장 김윤배 박사 취임.

2002. 10. 2 ISO 9001 인증획득.

2003. 9. 4 새천년종합정보관 준공.

2004. 4. 29 우암마을(신기숙사) 개관 및 명명식.

2004. 10. 19 교수학습개발실 e-러닝센터 개소.

2004. 12. 22 제 3강의동 리모델링 공사 완공.

2005. 3. 8 박물관 리모델링 공사 완공.

2005. 12. 1 ISO 9001 교육부문 품질경영우수기관 지정(인증기관 SGS).

2005. 12. 27 제 7대 총장 김윤배 박사 취임.

2006. 6. 7 교육인적자원부 선정 '충북권역대학 e-Learning 지원센터' 지정.

2006. 11. 13 사회과학·사범대학 준공.

2007. 3. 1 7개 단과대학, 주간 24개 학부(53개 전공), 5개 학과(입학정원 3066명),4개 대학원, 석사학위과정 53개 학과(입학정원 249명), 박사학위과정 14개학과(입학정원 35명).2007. 6. 5 개교 60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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