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공사 경영 '전국 최하위'
충북개발공사 경영 '전국 최하위'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7.11.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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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지방공사 경영성과 평가
충북개발공사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최하위에 그쳤다.

행자부는 15일 2006년 전국 14개 전국지방공사의 경영성과 평가에서 충북개발공사가 14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책임경영 사업운영 고객만족 경영관리의 점수를 매겨 가급부터 마급까지 5단계로 분류했다. 충북개발공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4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경영평가를 처음 받는 점을 인정받아 '마'급이 아닌 '라'급으로 분류됐다.

이에따라 공사 CEO 업무성과평가 역시 꼴찌를 면치 못했다.

그동안 충북개발공사가 추진한 청주 율량동 공동주택사업, 오송신도시 택지개발, 오창 제2 지방산업단지 조성 등이 대부분 사업 지연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앞으로 2∼3년 내에 수익을 보기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설립 후 처음으로 손을 댄 청주시 용담동 호미지구 11만2500(3만4000평)의 택지개발사업이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됨에 따라 공사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에따라 도가 지난해 3월 533억원을 들여 설립한 충북개발공사가 당장의 수익창출이 안 돼 자본잠식이 예상되고 있는 것.

실제 충북개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율량동 공동주택사업과 오창제2지방산업단지가 오는 2011년, B지구 택지개발사업이 2014년, 진천지방산업단지가 2012년에 사업이 완료되는 등 최소 2∼3년이 지나야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북개발공사는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오송 첨단의료산업단지와 제천 제2지방산업단지 등 대단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정 자본금 확보가 필요하다며 최소 500억원 이상의 자본금 증자를 도에 요청하고 있다.

이는 개발사업의 특성상 지구지정부터 시작해 개발계획, 실시계획, 조성과 분양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매출이 발생하는 점을 들어 당분간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정근 행자부 담당자는 "충북개발공사는 올해 처음 평가를 받은데다 설립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온 타 시·도의 개발공사와 게임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설립된 충북개발공사가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개발공사가 처음에는 적자를 면치못하는 것처럼 충북개발공사의 수익도 향후 2∼3년이 지나면 매출액이 손익분기점을 넘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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