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난 공룡과 맞선 외로운 전사"
昌 "난 공룡과 맞선 외로운 전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1.1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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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후보 뉴라이트 대전포럼 초청 강연
이명박 향해 "기회주의적 포퓰리즘 ·타락한 세력" 맹공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후보는 12일 출마선언 이후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난 한나라당과 언론이라는 거대한 공룡 앞에 선 외로운 전사"라는 말로 표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뉴라이트 대전포럼 초청 강연에서 "내가 키우고 함께 고생한 한나라당과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들로부터 인격살인(과 같은) 비난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입이 헐고 피가 말랐다", "솔직히 내 명예가 더럽혀질까봐 겁이 났다", "벼랑에서 뛰어내리는 심정" 등의 말로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의식한 듯 "이 나라는 돈 잘 벌고 재주가 좋고 능력이 좋아서 출세하는 사람만을 위한 게 아니다"며 "특히 한나라당 후보가 정직하고 원칙을 지켜 국민에게 신뢰받는 리더십을 (갖췄는가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신적 기반에 대해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하고 남북관계의 분명한 원칙을 제시하지 못하는 당과 후보를 어떻게 믿고 정권교체를 하겠느냐"며 "자칫 지난 잃어버린 10년보다 더 나을 게 없는 5년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솔직히 한나라당 후보로 있으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자만에 빠져 결국 실패했다"면서 "한나라당이 다시 정권을 되찾고 새로운 안정을 기약하려면 새로운 가치를 국민과 함께 지켜나가는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들에게 정직하지 않아도 무조건 성공만 하면 된다고 가르쳐선 안 된다"며 "기회주의적 포퓰리즘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세력은 정권교체의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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