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해외연수 '관광 일색'
옥천군 해외연수 '관광 일색'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7.11.0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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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3일중 이틀'… 인근 도시서 관광 일정만
옥천군이 교류 10주년을 맞은 일본의 자매도시에 공무원과 군의원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수단을 파견하기로 했으나 일정의 절반 이상이 자매도시를 벗어난 관광지 순례로 짜여져 논란이 되고있다.

군은 박종섭 부군수(단장)를 비롯한 공무원 12명과 박찬웅·김규원 군의원, 통역 1명 등 15명으로 방문단을 구성,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4박 5일간 자매도시인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고노헤마치(五戶)정을 방문토록 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고노헤마치의 문화·산업축제에서 김치만들기 시연행사를 열고 사과따기 체험행사를 가지며,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그러나 방문 사흘째부터는 자매도시를 벗어나 수산물시장, 쇼핑센터, 온천장 등을 도는 관광일정으로 일관한다.

2일 오후 현지에 도착한 방문단은 환영만찬 후 1박하고, 3일 오전 축제장을 찾아 김치 시연행사를, 오후에는 한 농가를 방문해 사과따기 체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자매도시 공식행사는 이것으로 끝나고 방문단은 4일 인근 히치노헤시로 이동해 일본 동북지방 최대 수산시장과 쇼핑센터인 핫쇼쿠센터와 시모다 쟈스코 쇼핑센터를 둘러보고 시내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5일에는 도와다 호수로 이동해 유람선 관광을 즐기고, 오이라세계류 관광센터와 스카유온천장 등을 방문하게 되며, 6일 아오모리시 아스팜을 견학하고 귀국할 계획이다. 출발과 귀국하는 날을 제외한 3일 체류기간 중 하루만 자매도시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이틀은 인근 도시에서 관광으로 보내는 셈이다.

지난달 옥천군을 찾은 고노헤마치 방문단 8명은 4박 5일 일정중 이틀을 옥천에서 보냈으며, 서울에서 열린 일·한교류축제와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참관 등 공식일정에 치중했다. 단촐한 규모와 민·관이 조화를 이룬 방문단 구성, 생산적인 일정 등에서 옥천군과 비교되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1인당 84만원씩 1260만원이 소요된다.

군 관계자는 "실·과·읍·면별 모범직원을 추천받아 방문단을 구성한 만큼 위로여행의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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