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소신(?)발언… 대중은 "글쎄"
성시경 소신(?)발언… 대중은 "글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1.0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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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릎 팍 도사출연, MP3 불법다운·병역관련 발언
MBC TV '황금어장-무릎 팍 도사'에 출연한 가수 성시경(29)은 마음속 하고 싶었던 말을 다 쏟아냈다. 그동안 방송용 멘트와 마음속 멘트 사이에서 고민해왔다며 소신 있게 말했다.

방송 전부터 성시경의 발언은 '폭탄'으로 취급되며 논란이 예고돼 있었다.

방송에서 성시경은 "연예인은 공인이 아닌 광대다. 하지만 실제 공인인 정치인보다 더 엄한 잣대로 심판받는다. 정치인보다 욕을 더 많이 먹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유승준이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국민감정의 문제로 국가 입국금지를 선언한 것은 유치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MP3불법 다운로드'에 대해 "내 시간과 돈을 들여 만든 건데 왜 공짜로 가져 가냐"고 분노했다.

성시경에 발언에 대해 "속 시원하다. 할말 했다"는 옹호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 같다"는 등 비판의견이 대다수다. 특히 자신도 군대를 계속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민감한 병역기피 관련 발언을 한 것이 파문이 컸다.

특히 대중의 거부감을 산 이유 중 하나는 성시경이 내내 '인텔리'적인 자세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에 재학 중인 성시경은 '게이트키핑', '의제설정(아젠다세팅)' 등 전문용어를 쓰며 연예계 음모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무식함을 강조하는 MC 강호동의 낮은 자세와 대비돼 성시경을 더욱 고립시켰다.

대중을 가르치려는 식의 성시경의 발언이 호감을 얻기란 방송 편집에서부터 무리였다. '무릎 팍 도사'는 병역관련 발언이 나오자 "성시경의 생각일 뿐 제작진의 의견과는 다르다"고 서둘러 선을 그었다.

"외국인 아동강간범도 거리를 활보하는 한국이다", "프랑스 할머니는 악보 한 장 복사하는 것도 불법이라고 경고한다"는 등 예시도 대중의 공감을 사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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