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1개 지자체 `체력고갈도시'
충청권 11개 지자체 `체력고갈도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3.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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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미래연구원 - 차세대융합기술원 세미나
출생률 - 유소년 인구·청년 가임인구 빠르게 ↓
고령층 ↑ 역삼각형 구조 … 전국 24.3% 차지

충북 5곳과 충남 6곳 등 충청권 11개 지자체가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인 `체력 고갈 도시'로 분류됐다.

이들 지역은 출생률, 유소년 인구, 청년 가임 인구 비율이 가장 낮으면서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 2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인구감소시대 지방도시의 생존전략: 메가시티 VS 콤팩트시티'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4년 제2차 인구 2.1 세미나에서 박건철 융기원 연구실장은 `데이터를 통해 진단한 지방도시 인구 실태'발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실장은 인구특성 시계열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229개 시·군·구를 `도시체력' 관점에서 5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인구사회, 산업경제, 물리환경 특성 분석을 통해 도시지속가능성을 진단했다.

진단 결과 고령층이 비대한 역삼각형 인구구조인 `체력고갈도시'로 55개(24.3%) 지자체가 분류됐다.

`체력고갈도시' 중 영아부터 유소년, 청년인구까지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영아·유소년·청년 유출형'은 24곳, 귀농·귀촌 하는 고령인구 유입이 많은 `고령인구 유입형'은 10곳, 자녀 교육시설과 일자리 부족으로 유소년 인구 유출이 많은 `유소년 유출형'은 21곳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는 단양·보은·괴산·영동·옥천이, 충남에서는 청양·부여·예산·태안·금산·서천 등 11개 시군이 포함됐다. 이 중 단양·보은·청양군은 유소년 유출형에, 부여·예산·태안군은 고령인구 유입형에, 괴산·영동·옥천·금산·서천군은 영아·유소년·청년 유출형으로 각각 분류됐다.

진천군, 증평군, 충주시, 제천시 등은 `체력주의도시 B'로 분류됐다.

이들 도시는 인구구조상 국가 평균과 유사하지만 고령층은 증가하고 청년비율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채력 소진 주의를 요하는 지역이다.

청주시, 세종시 등은 `체력확보 도시'로 분류됐다. 이들 도시는 유소년·청장년 기반 안정적인 인구구조로 지속가능한 체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세종시는 우수한 보육 및 주거환경 인프라를 갖췄고 다양한 산업 유치를 통해 자족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이와 함께 인구사회, 산업경제, 물리환경 등을 고려해 도시 지속가능성 지수를 산출한 결과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상위 1위는 세종시(0.54)가 차지했다.

박 연구실장은 “각 도시의 인구 현주소와 실태를 냉철히 판단해 도시별 인구 골든타임을 예측해 차별화된 대응 방향 수립이 필요하다”며 “2022년부터 연 1조원이 지원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광역권역 내 도시시별로 구체적인 인구실태를 고려해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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