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통령실, 채상병 사건이 '조그마한' 일인가…반드시 심판"
야당 "대통령실, 채상병 사건이 '조그마한' 일인가…반드시 심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3.26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목숨 경시하며 자기 사람 챙기는 대통령 처음"
박주민 "이종섭은 '미안한 마음'으로 대사 임명"

진성준 "귀를 의심하는 패륜 발언, 금수만도 못해"

새로운미래 "국가 존재 이유와 책무 져버리는 행위"



야당은 26일에도 채상병 순직 사건을 '조그마한 사건'에 빗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비판하며 4·10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이 '조그마한 사고'라는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을 보니 이제야 대통령의 격노 발언이 이해가 된다"며 "장병 한 명 사망한 일로 본인이 아끼는 장군의 옷을 벗길 수는 없다는 인식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한 표가 그렇게 소중한 것처럼 굴더니, 한 사람의 목숨은 조그마한 일이냐"며 "이 비통한 죽음에 대해서 반성하기는커녕 대통령실이 작은 일로 치부하고 있으니 사건의 진상 규명에 관심이 없음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목숨은 이렇게까지 경시하면서 자기 사람만 챙기는 대통령은 처음이다. 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건을 덮고 넘어가려는 윤석열 정권, 국민의 한 표가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화가 난다"며 "이 사건 조사에 외압을 가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출국금지까지 되어 있던 사람이 대통령의 ‘미안한 마음’ 하나로 대사로 임명되어 해외를 드나드는 이 상황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허영 의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했다가 안전 장비 하나 없이 수색작업을 하던 청년 장병의 안타까운 죽음은 대통령에 의해 '이런 일'로 되었다가 또 '자그마한 사고'로 치부됐다"며 "공정과 상식을 산산이 무너뜨리는 윤석열 정부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진성준 의원 역시 "귀를 의심하는 패륜적 발언"이라며 "비정한 정부인 줄 알았더니, 금수만도 못한 정부다. 윤 대통령은 채상병 유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은 해당 고위관계자를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주찬미 새로운미래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방의 의무에 대한 대통령실의 그 조그만 인식이 안타깝고 참담할 뿐"이라며 "장병의 죽음을 단지 '조그마한 사고'로 치부하는 행위는 우리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무책임과 국가의 존재 이유와 책무를 져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말하는 '조그마한 사고'를 덮기 위해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을 탄압하고 이종섭 호주대사를 도주시키면서까지 숨기고 싶었던 진실은 무엇인가"라며 "그것은 결코 조그마한 무엇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주 대변인은 "이제 국군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며 "군인의 생명을 경시하고, 국가의 존재 이유와 책무를 망각한 윤석열 정부를 4월 10일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