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정당 지지율 충청서도 1위 … 조국혁신당 돌풍
비례정당 지지율 충청서도 1위 … 조국혁신당 돌풍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3.25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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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전화인터뷰 조사 결과 28% 선택 응답
국민의미래 25%·더불어민주연합 21% 뒤이어
중도층 표심 반영 … 전국 선거 가늠좌 귀추 주목
첨부용.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3.25. /뉴시스
첨부용.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3.25. /뉴시스

 

4·10 총선을 10여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조국혁신당이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에서도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20%를 훌쩍 넘는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는 가운데 충청에서는 비례정당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이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전화인터뷰로 조사했다(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 결과 대전·세종·충청의 응답자 28%가 조국혁신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25%,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21%를 제친 결과다.

조국혁신당 지지율(28%)과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21%)을 합하면 49%로 국민의미래 지지율보다 무려 24%P 높았다.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부분(83%) 국민의미래를 선택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은 더불어민주연합(55%)과 조국혁신당(35%)으로 분산됐다.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총선 때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최대 15석 확보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국혁신당은 다른 지역보다 충청권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이는 중도층이 많은 충청권에서의 표심이 반영됐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권(4번)에 포함된 신장식 후보도 2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청권 표심은 전국 선거 가늠좌”라며 “이곳 청주에서부터 조국혁신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주면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의 국회의원은 8명인데 비례정당 투표에서 9번(조국혁신당 기호)을 찍으면 9명의 국회의원이 생기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출신인 자신이 당선될 것을 전제로 한 발언이다.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목표로 달리는 민주당은 예기치 않은 조국혁신당의 돌풍에 비상등을 켰다. 조국혁신당의 상승세 속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어서다.

이런 까닭에 민주당 선대위는 `더불어 몰빵'(지역구도·비례도 더불어민주당) 구호를 앞세워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비례는 조국혁신당) 캐치프레이즈에 견제구를 던지고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을 공언하고 있다. 총선 슬로건도 `3년은 너무 길다'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를 비롯해 당선권 10위 내에 3명이 재판을 받고 있어 국회를 `피고인 도피처'로 삼으려 한다는 비판도 적잖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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