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영어유치원 교습비 `전국 최고'
세종 영어유치원 교습비 `전국 최고'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3.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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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148만6천원 … 전국 평균 121만원보다 많아


충북 110만6천- 대전 123만6천- 충남 137만4천원
세종이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교습비가 148만600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유아 영어학원 월평균 교습비(23년 12월기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내 영어유치원의 월 평균 교습비와 기타경비는 121만원이었다. 교습비는 110만9000원, 기타경비는 10만1000원이었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148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142만5000원), 서울(141만7000원), 충남(137만4000원) 순이었다. 대전은 123만6000원, 충북은 110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영어유치원 수는 매년 늘고 있다. 2019년 615개였던 영어유치원 수는 2020년 724개, 2021년 718개, 2022년 811개, 2023년 842개였다.

2019년 대비 2013년 영어유치원 현황을 보면 충북은 6곳에서 11곳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충남은 12곳에서 14곳으로, 대전은 18곳에서 29곳으로, 세종은 0곳에서 10곳으로 늘었다.

영어유치원은 영유아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습시설로 통상 유치원으로 부르지만 법적으로는 유치원이 아닌 학원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교육부가 전국 영어유치원에 대해 특별점검 및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반사항이 적발된 곳은 303곳이었으며 적발 건수는 522건에 달했다. 과태료 부과도 85건이었다.

위반 유형으로는 `학원명칭 표시 위반(온라인 부당 광고 포함)'이 67건으로 가장 많았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1곳, 충남 6곳, 대전 10곳, 세종 3곳 등 총 20곳이 적발됐다.

강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아 영어학원 졸업 후 유명 초등 영어학원의 예비초1 레벨 테스트가 `7세 고시'라는 단어가 사용될 정도로 유아 사교육 시장은 점점 더 과열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우리 사회의 사교육 의존이 심각한 원인부터 진단하고 근본적으로 상위 입시제도 개혁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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