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잼버리, 조직위 해산도 차질…"감사 대응에 준비 늦어져"
'파행' 잼버리, 조직위 해산도 차질…"감사 대응에 준비 늦어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3.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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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업체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된 상태
"올해 8월까지 조직위 해산에는 차질 없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파행으로 막을 내린 지 7개월이나 지났지만 잼버리조직위원회(조직위) 해산 준비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감사 대응에 더해 최근 기념품 업체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되면서다.



25일 여성가족부, 조직위 등에 따르면 2020년 7월 출범한 조직위원회는 운영 기간이 오는 8월까지만 해산 준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대회조직위원회가 패럴림픽 폐막 직후인 2018년 4월 해산 절차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해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가 끝나자 마자 해산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말까지 감사원 감사에 대응하느라 해산 준비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관상 조직위 해산은 행사 종료 이후 1년 이내에 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가 기한"이라며 "조직규모를 축소하고 해산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잼버리 대회 파행 책임을 파악하기 위한 감사원 실사에 대응하느라 해산 준비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조직위와 여가부, 전북도 등을 비롯해 16개 기관의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는 지난해 말 마무리됐지만 결과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달에는 한 기념품 업체로부터 소송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행사가 조기 종료되면서 재고 물량에 대한 손해배상을 조직위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송 규모는 수억원대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조직위가 해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해산이 늦어져 국민 혈세만 낭비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조직위 관계자는 "소송으로 인해 해산을 못하지는 않는다"며 "해산 후 청산법인으로 전환되면, 소송 건도 같이 넘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때 122명에 달했던 조직위 구성원은 현재 16명으로 축소돼 운영되고 있다. 올해 조직위 편성 예산은 17억7000여만원으로, 조직위 인건비가 5억9600만원이고 사무국 운영관리비용이 6억7100만원이다. 예비비로 5억200만원 가량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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