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만 북새통 …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
청주만 북새통 …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3.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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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고분양가 불구 입지양호·개발호재 `완판 행진'
충북 미분양 3275가구의 94% 비청주 차지 `대조'
전문가 “가격 착한 알짜단지 선별적 청약 몰릴 것”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북 아파트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청주는 최고 분양가에도 입지가 양호하고 개발호재가 많은 단지는 청약이 몰리는 반면 시군 지역은 청약 미달이 발생하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2월 분양한 1순위 청약결과 총 1306가구 모집에 4095명(기타지역 포함)이 몰려 평균경쟁률 3.1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620가구)는 4.79대 1을 보이며 1순위 청약을 모두 달성했고, 같은 달 원봉공원 힐데스하임(824가구)은 평균 경쟁률 42.86대 1로 완판에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709가구) 역시 95.85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모두 마감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도내 시군 지역은 지난해부터 미분양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천 신백 선광로스웰은 지난 1월 209가구 일반분양에서 2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충북 전체 초기 분양률도 지난해 3분기 96.1%에서 4분기에는 5.7% 하락했다.

초기 분양률은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 개시일로부터 3개월 초과~6개월 이하의 기간 동안 총 분양 가구 수에서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도내 지역별 미분양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충북 미분양은 3275가구로 이 중 94%가 청주를 제외한 시군에 몰렸다.

지방의 향후 분양 전망도 좋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4.8포인트 하락한 81.4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9p 상승한 83.8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 79.8로 7.8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다음달 충북에는 분양 물량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총선을 앞두고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분양 일정을 뒤로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가 5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현장에 대한 정리 작업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분양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고분양가 단지가 늘고 있어 분양 아파트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며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 가격 경쟁력이 있거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에만 선별적으로 청약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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