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아들 없어도 괜찮아요"
엄마들 "아들 없어도 괜찮아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10.31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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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15∼44세 여성 조사
뿌리깊은 남아선호 사상이 시대변화 속에 급격하게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 중 '아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발표한 '2006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남편을 둔 15∼44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는 견해는 10.1%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1991년 40.5% 1994년 26.3% 1997년 24.8% 2000년 16.2% 2003년 14.1% 등 해마다 저하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아들이 없어도 무관하다'는 의견은 1991년 28.0% 1994년 38.9% 1997년 39.4% 2000년 39.5% 2003년 43.3% 2006년 49.8%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들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있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1991년 30.7% 1994년 34.3% 1997년 35.0% 2000년 43.2% 등으로 증가했지만, 지난 2003년에는 41.8%로 주춤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39.3%로 더 뒷걸음질했다.

지역별로는 도시지역보다는 읍·면 등 농촌지역에 거주할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6년 조사에서 아들이 필요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심리적 만족이 67.1%로 가장 높았으며, 가정행복(51.2%), 전통적 가계계승 측면에서 가문유지(19.0%)와 제사(5.0%) 등을 꼽았다.

반면 노후생활(2.6%)과 경제적 도움(1.0%) 등의 이유로 아들을 선호하는 응답 비율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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