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종섭 귀국에 총공세…"채상병·이종섭 '쌍특검·1국조' 처리"
민주, 이종섭 귀국에 총공세…"채상병·이종섭 '쌍특검·1국조' 처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3.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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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채상병·이종섭 '쌍특검·1국조' 총선 전 처리 예고
이재명 "이종섭, 국기문란 사건 피의자…즉각 해임해야"

이종섭, 11일 만에 귀국…민주당, 귀국 현장 찾아가 규탄



더불어민주당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출국했다가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에 총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이 대사의 임명 철회와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한 특검 처리를 예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대사는 국기문란 사건의 핵심 피의자"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이 대사를 해임하고 출국금지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이 대사가 행사 때문에 귀국한 것처럼, 마치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것처럼 포장하려 하지만 본질은 여전히 대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 이종섭 도주 사태라는 중대 사건에 대해 의혹을 명확하게 밝히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 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 뿐만 아니라 이종섭 특검도 시작해야 한다"며 "채 상병 국정조사, 채 상병 특검, 이종섭 특검 등 '쌍특검·1국조' 처리를 국민의힘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총선 전 본회의에 의원 전원이 참석해 '쌍특검 1국조'를 처리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손톱만큼이라도 국민을 존중하고 진심을 가지고 있다면 쌍특검 1국조에 대해 협력 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제 모든 게 다 끝났다'고 얘기했는데 어림도 없는 소리"라며 "이제 시작이다. 핵심은 윤석열"이라고 직격했다.



이 위원장은 "도주대사는 즉각 파면해야 한다. 그리고 출국 금지시키고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이게 본질이다. 그렇지 않고선 나라의 기강이 무너져서 안 된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권이 거짓과 불법이 계속해서 더 큰 거짓과 불법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결국 감당할 수 없는 국민 심판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역사적으로 권력이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려 해서 뜻을 이룬 일이 없다. 오히려 그 책임과 심판 강도만 더 커질 뿐"이라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는 처벌받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할 건 사과하면 될 일을 왜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그리고 세계적 국가 망신거리로 만들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급거 귀국한 이종섭 도주대사의 태도는 뻔뻔하기 이를 데 없었다"며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는 낯빛에 치가 떨린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오만방자한 이종섭 도주대사의 끝 모를 후안무치는 국민의 요구에 답하는 윤석열 정부의 태도"라며 "윤 대통령은 즉각 이종섭 도주대사를 해임하라. 이종섭 도주대사는 공수처 수사를 성실하게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이 대사의 귀국 사유가 공관장 회의 참석인 것에 대해 "대통령이 피의자를 도피시켰다는 국민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총선 패배가 너무도 두려워서 예정에 없던 회의를 급조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호주 대사직을 피의자를 빼돌릴 수단으로 쓰더니, 이제는 공관장 회의를 도피 혐의를 벗기 위한 알리바이로 삼느냐"며 "윤 대통령의 파렴치한 작태에 치가 떨린다. 양두구육을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인천공항 입국장에 집결해 이 대사의 귀국을 규탄했다.



이 대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민주당 의원들은 '피의자 이종섭, 즉각 해임! 즉각 수사!'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이종섭을 즉각 수사하라", "윤 대통령은 이종섭을 즉각 해임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36분께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사의 귀국은 지난 10일 출국한 지 11일만이다.



이 대사는 취재진과 만나 "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이미 수차례 걸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그런 의혹들에 대해서는 다시 말씀 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장관이 주호주대사로서 이날 입국한 것은 방산협력 관련 주요국 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다. 다음주에는 한국과 호주 간 기획된 외교·국방(2+2) 준비 관련 업무를 하게 될 예정이다. 이는 모두 주호주대사로서의 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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