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등급 이하'도 지방의대 갈 수 있다
수능 `1등급 이하'도 지방의대 갈 수 있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3.20 2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권 의대 정원 970명
수능 1등급 추정 학생 수
수학 199·국어 191명 ↓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정부가 의대 증원을 2000명 늘리면서 지방권에선 사상 최초로 수능 1등급 학생 수보다 의대 정원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지방 의대는 1등급 학생이 아니어도 진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20일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분석 자료를 보면 지방권 27개 의대 정원이 현재 2023명에서 1639명이 늘어난 3662명으로 2배 가량 증가하면서 지방 상위권 의대 쏠림에 상당한 영향력이 발휘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방권 인원이 급증하면서 의대 1등급 학생이 아니어도 지방권에서는 의대 진학 가능성도 점쳐졌다.

충청권의 경우 고3 재학생의 수능 수학 1등급 추정 인원은 771명이다. 반면 충북대 등 충청권 7개 대학의 현 모집 정원은 421명으로 의대모집정원 대비 1등급 학생 수는 1.8배이지만 내년도 입시 정원이 970명으로 늘어나면서 0.8배로 줄어든다.

또한 수능 국어 1등급 추정인원은 779명인데 충청권 7개 대학의 의대모집정원 대비 1등급 학생 수는 1.9배이지만 내년도 입시정원 확대로 0.8배로 줄어든다.

충청권의 경우 7개 의대모집 정원(970명)보다 수능 수학 1등급 추정인원은 199명, 수능 국어 1등급 추정 인원은 191명 적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고3 재학생의 수능 수학 1등급 추정 인원은 6277명으로 현 의대모집정원(1035명) 대비 1등급 학생 수는 6.1배다. 하지만 내년도 정원이 1396명으로 증가하면서 4.5배로 줄어든다. 수능 국어 1등급 비율 역시 서울·수도권 추정인원은 5806명으로 현 정원대비 국어 1등급 비율은 5.6배이지만 내년도엔 4.2배로 감소한다.

의대 정원 확대는 합격권에도 영향이 미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공계 합격생은 현재 45.4% 의대, 이공계 동시 합격가능권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공계 합격생의 78.5%로 확대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학 1등급 인원이 강원권은 의대 모집정원의 0.4배에서 0.2배, 호남권은 1.5배에서 1.0배, 충청권은 1.8배에서 0.8배로 축소된다”며 “수능기준으로 강원, 충청, 제주권이 합격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방권 학생은 지방권 지역인재 수시전형에 집중해야 하고 정시에서는 서울·수도권 학생들 지원 가세로 수시에 비해 매우 어려운 구도가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