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글로컬대학30' 추진 중단
한국교원대 `글로컬대학30' 추진 중단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3.19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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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총장 입장문 발표 … “논란 휩싸이게 한점 사과”
구성원 반대 극심·임기 만료 목전 통합 추진 눈총 영향
첨부용. 15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문화관 앞 계단에 재학생들이 벗어 둔 학교 점퍼가 쌓여 있다. 재학생들은 모교와 청주교육대학교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 30' 사업 신청이 가시화하자 졸속 통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24.03.15. /뉴시스
첨부용. 15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문화관 앞 계단에 재학생들이 벗어 둔 학교 점퍼가 쌓여 있다. 재학생들은 모교와 청주교육대학교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 30' 사업 신청이 가시화하자 졸속 통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24.03.15. /뉴시스

 

속보=한국교원대학교가 청주교육대학교와의 통합을 전제로 추진한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종우 교원대 총장은 19일 학교 구성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글로컬대학30 지정사업 신청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총장은 입장문에서 “개학과 함께 활기로 가득해야 할 캠퍼스가 2024년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 신청 여부를 놓고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어 대학 운영의 총책임자로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차기 총장 임용 후보자인 차우규 교수로부터 `올해 글로컬사업 신청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받았고 여러 관계자들과 상의해 현재의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역동적인 학내 분위기를 좀 더 성숙하고 심도 있는 논의로 이어가 앞으로 대학 발전을 위한 에너지로 전환해 나가고자 하는 고심에 찬 결단의 결과라고 판단된다”며 “글로컬대학 신청과 관련한 모든 논란을 접고 일상으로 돌아가 다 함께 대학 발전을 위한 차분한 고민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원대가 지난 14일 글로컬대학 지정 추진 토론회를 개최한 지 5일 만에 사업을 중단한 배경으로는 학부생과 교수, 총동문회 등 구성원들의 반대가 극심했기 때문이다.

청주교대와의 통합 추진을 반대해온 학부생들은 지난 15일부터 학교 점퍼 반납과 온라인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총동문회와 교수협의회, 초등교육과 동문회는 지난 18일 집회를 열어 글로컬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현 김종우 총장의 임기가 오는 26일 만료되는 상황에서 대학 간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대학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총동문회는 20일 차기 총장 임용 후보자인 차 교수에게 학교발전방안 협의회에 동문회도 참여하겠다는 제안을 할 예정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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