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항 명칭 변경 여론 `비등'
서산 대산항 명칭 변경 여론 `비등'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4.03.19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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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위권 항만 중 `읍' 단위 지명 사용 유일
인지도 부족 탓 저평가 … 서산항 변경 힘모아야
서산 대산항 전경. /서산시 제공
서산 대산항 전경. /서산시 제공

 

충남 최초 국제크루즈선 취항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서산의 대표 항만인 대산항 명칭 변경에 대한 여론이 뜨겁다.

서산시에 소재하며 서해의 대표 항만인 대산항은 평균 수심 12m, 전체물동량 전국 6위 규모로 국제크루즈선과 국제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을 보유한 충남 혁신도시의 대표 국제 관문항이다.

지난해 국제정세 불안정에도 컨테이너 처리량 10만 TEU를 돌파하고 올해 5월 8일에는 국제 크루즈선이 취항하는 서산의 대표 항만이 이를 대표하기 어려운 `읍' 지명을 사용하고 있어 명칭 변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산항'은 1991년 10월 무역항으로 지정된 후 지금까지 32년이 넘는 기간 동안 1982년 대산출장소의 명칭을 이어받아 사용되고 있다.

전국의 항만 중 `읍' 단위 지명을 사용하는 항만은 서산의 대산항이 유일한 가운데 경쟁항만인 포항항, 군산항보다 등급이 낮은 국가관리 무역항 3급지로 평가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항만 명칭을 표기할 때 주로 `PORT of 도시명'으로 하는데 대산항의 경우 `PORT of seosan'이 아니기 때문에 대한민국 6대 항만임에도 보조항만 정도의 취급을 받고 있다.

그 이름으로 인해 지역발전의 토대로서 그 역량을 다하고 있는 항구가 인지도 부족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산시는 서해안의 국제 물류 도시로서 도약하기 위해 그 걸음을 바쁘게 재촉하고 있다.

올해 5월 국제크루즈선 취항을 비롯한 2028년 개항 예정인 `서산공항',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첫 삽을 뜬 `서산~영덕간 고속도로' 등 전국과 전 세계에 그 이름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도내 고정항과 이원항이 국제적 감각에 맞게 각각 보령항과 태안항으로 명칭을 변경한 가운데 대산항 또한 명칭 변경을 통해 국제 물류 도시로서 부상하고 있는 서산의 등을 밀어주는 원동력이 필요하다.

한 시민은 “공항과 고속도로 등으로 서해안의 물류 도시로서 그 이름을 전국에 알리고 있는 고향 서산시가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며 “이번에 국제크루즈선이 취항하는 대산항 또한 서산항으로의 명칭 변경을 통해 `서산'이라는 이름을 전국과 세계에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산읍 주민들도 “국제도시로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시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 항만의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며 “대산읍 안에 전 세계로 이름을 알릴 서산시의 이름이 새겨진 항만이 생긴다면 주민으로서 매우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산 김영택기자

kyt376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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