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발 발사…한달 만에 무력도발 재개
북,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발 발사…한달 만에 무력도발 재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3.18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양서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 이상 발사
북 미사일, 300여㎞ 비행 후 동해상 탄착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대한 반발 추정



북한이 18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지난 2월 중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한달여 만에 무력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오늘(18일) 오전 7시 44분경부터 8시 22분경까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 당초 군은 발사장소를 황해북도 상원 일대라 추정했으나, 한시간여 만에 평양 일대로 수정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다.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



합참 관계자는 "상원에서 대동강을 넘으면 평양인데 거리상 500미터에 불과하다"며 "한시간 정도 더 분석해본 결과 평양이라 판단해 공지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발사 수와 관련해서는 "최소 3발 이상"이라고 답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2월 14일 이후 한달 여 만이다. 당시 북한은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제를 받고 있는 탄도미사일로 보면 지난 1월 14일 이후 두달 여 만이다. 당시 북한은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 미사일은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반발로 풀이된다. 우리 군은 FS연습을 마무리한 이후 미 측과 한미 연합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적 도발 시 현장전력 및 합동전력을 통합운영하는 서북도서 증원훈련을 실시했다. 증원훈련은 신속기동부대가 서북도서의 임무달성을 위해 부대와 화력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앞서 우리 공군과 주한 미 공군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AIM-7M ▲AIM-9 ▲AIM-120B ▲AGM-84H ▲AGM-65 ▲GBU-31·38 ▲SPICE-2000 등 공대공 및 공대지미사일 실사격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러시아 수출을 위한 KN-23 등 탄도미사일 개량형을 시험발사한 것이라고도 분석한다. 군 관계자는 "러시아에 수출하려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의 명중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발 시험발사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빈번히 감행할 것이라고도 보고 있다. 3월 중국 양회, 러시아 대선 등 우방국들의 정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4월에는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 군이 4월 초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발사를 계획한 만큼, 이보다 앞서 북한이 정찰위성을 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월말 또한 4월달 위성 발사를 한국보다 조금 더 빠르게 쏘겠다는 목표 아래 위성발사를 준비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