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다툼에 충북 바이오 반사이익(?)
美·中 다툼에 충북 바이오 반사이익(?)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3.17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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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의회 中 주요기업 계약금지 법안 추진
바이넥스 등 위탁개발생산기업 수혜 기대감 ↑

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전쟁이 심화되면서 충북 바이오기업들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특정 중국 바이오기업들과의 계약금지를 담은 법안을 추진하면서 해당 물량 상당 부분이 국내기업으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최근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바이오 안보법(Biosecure Act)'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미국 연방기관이 중국 BGI와 계열사 MGI 및 컴플리트 지노믹스,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서비스를 하는 우시앱텍과 계열사인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기업과 계약금지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중국 우려 기업들의 장비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회사들과도 계약 체결이 금지된다.

법안 통과시 미국이 지명한 중국기업들과의 거래 및 파트너십이 어려워지면서 관련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 같은 미중 간 바이오 패권 전쟁에 따라 충북 기업들에게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국내 바이오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등이다. 이들 기업 중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바이넥스는 충북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오송에 본사와 공장을 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유시바이로직스와 유사한 싱글 유즈(Single Use) 기반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싱글 유즈 방식은 생산공정에서 일회용 장비를 사용,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인 기술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셀트리온과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는 등 트랙 레코드(실적)을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송에 15만4000L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송에 공장을 둔 바이넥스는 유한양행, 셀트리온 등이 주요 고객사다.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의 주요 바이오 기업이 미국 사업에 제약을 받을 경우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중국 기업의 고객사 기준치가 높아 생산 수율 등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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