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청주교대와 통합전제 글로컬 도전 반발
한국교원대, 청주교대와 통합전제 글로컬 도전 반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3.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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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임기 만료 현 총장 예비지정신청 토론회
교원 양성 대학간 상생발전 등 위해 사업 추진
학내 구성원 “졸속추진”… 철회·서명운동 돌입
한국교원대 학생들이 지난 15일 청주교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30사업 추진을 반대하며 교육문화관 앞 계단에 학교 점퍼를 반납하고 있다. /김금란기자
한국교원대 학생들이 지난 15일 청주교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30사업 추진을 반대하며 교육문화관 앞 계단에 학교 점퍼를 반납하고 있다. /김금란기자

 

한국교원대학교가 청주교육대학교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사업 30' 신청을 추진하면서 교원대 학내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오는 26일 임기 만료를 앞둔 김종우 교원대 총장과 이혁규 청주교대 총장이 대학 통합을 추진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았다.

교원대는 지난 14일 도서관 청람아트홀에서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신청에 대한 의견수렴 및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김종우 총장은 이자리에서 “학력인구 감소라는 대학의 위기 극복뿐 아니라 교원양성대학 간의 상생 발전 및 교원대 중심의 종합교원양성체제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할통한 추진방향을 밝혔다.

교원대와 청주교대의 통합은 교원대가 1캠퍼스로 유·초·중등 예비 교사 교육을 맡고 청주교대가 2캠퍼스로 평생교육과 대학원 운영 등을 맡는 방식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원대는 사업신청서를 오는 22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청주교대와의 통합을 통한 `글로컬 30' 사업 신청이 구체화하면서 교원대 구성원들마다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부생들은 지난 15일부터 교육문화관 앞 계단에서 학교 점퍼 반납에 이어 반대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총학생회는 성명에서 “대학은 교수, 직원, 학생 3주체 중 2주체가 찬성한 점을 들어 글로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교의 안위가 달린 중대한 문제에 학교의 3주체 중 하나인 학부생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것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교원대의 경우 지난해 12월27~28일 `글로컬대학 30' 사업 참여를 위한 찬반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교수 61.4%, 직원76.5%, 대학원생 60.1%의 찬성률이 나왔다.하지만 학부생은 반대 83.5%,찬성 16.3%로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총학생회는 학부생의 의견 반영 방안 마련과 구성원중 한 주체라도 반대할 시 글로컬 예비지정 신청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초등교육과 교수들 역시 통합을 반대했다. 교수들은 성명을 내고 “공론화 없는 글로컬대학 예비신청을 위한 모든 공식, 비공식 협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총동문회은 “임기가 며칠 남지 않은 현 총장 주도의 글로컬 사업 신청 만이 대학의 살길이라는 독선을 즉각 철회하라”며 “학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는 차기 총장에게 위임하라”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달 22일까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한 뒤 예비지정 결과는 4월, 최종 결과는 오는 7월 각각 발표한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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