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판 요동 … 공천갈등 극복이 승부 가른다
총선판 요동 … 공천갈등 극복이 승부 가른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3.17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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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청주상당 정우택 공천 철회 … 鄭·윤갑근 반발
민주 친문·친명 계파갈등 … 내부 결속 시간 걸릴 듯
첨부용.  ▶(위)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2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공천관리위원회는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2024.03.14.  ▶(아래)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회 활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08. /뉴시스
첨부용. ▶(위)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2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공천관리위원회는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2024.03.14. ▶(아래)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회 활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08. /뉴시스

 

충북의 공천 갈등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의 큰 변수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물갈이로 진통을 겪고 있고 조용한 공천을 이어오던 국민의힘도 막판 공천 홍역을 치르면서 충북 선거판이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현역의원들이 생환하면서 `조용한 공천' 기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공천 경선이 끝나는 시점에서 공천 철회 파동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우선 추천했다.

이에 정 부의장과 경선에 참여했던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측이 반발하고 있다. 공천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보다 비교적 조용한 공천을 진행했던 국민의힘이 청주상당의 공천 갈등이 폭발하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큰 변수를 만났다.

민주당도 거센 물갈이로 인해 공천과정에서 파열음이 컸다. 민주당은 충북에서 4명의 현역의원 중 1명만 살아남는 등 이번 공천에서 새인물을 대거 기용했다. 물갈이 과정에서 컷오프 대상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특히 친문계와 친명계 갈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선 경쟁력 상실 우려감이 나왔다. 하지만 계파 갈등 내홍이 본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와는 달리 공천 탈락에 따른 갈등이 잦아드는 분위기다.

여야의 공천 초기와 막판 분위기가 엇갈리면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공천 막판에 터진 공천 철회 파동으로 지지세력 분열을 우선 추스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당장 청주상당에서 공천 참여자 모두 반발하면서 총선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국민의힘 일부 당원은 “청주상당선거구 경선 후보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총선이 다가왔는데 선거를 어떻게 치르려 하는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심화된 공천 갈등이 일단 잦아드는 분위기다. 다만, 표면적으로 공천 탈락 후보들이 결과를 수용하기는 했지만 계파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만큼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일부 당원들은 “청주권에서 현역의원들에 대한 물갈이가 크게 이뤄져 새인물들로 총선을 치르게 됐다”며 “총선까지 남은 짧은 기간 얼마만큼 지지층을 결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결국 후보 개인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당선을 결정짓는 것은 막판 선거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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