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재단 이사장 사퇴하라”
“한방재단 이사장 사퇴하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4.03.17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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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클러스터 회원 반발 … 첫 사업설명회 파행


“연말 총회 불참 등 불통·무능력·무비전” 지적
제천시가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해 온 한방클러스터 회원 기업인들이 조정희 한방바이오재단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년 동안 회원 기업들과의 소통이 전무했고 아무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폭발했으나 조 이사장은 “구구절절 옳다”면서도 자진사퇴는 거부했다.

지난 17일 한방클러스터와 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이 지난 14일 개최한 올해 첫 사업설명회가 한방클러스터 회원 기업인들의 반발로 파행했다.

재단과 충북테크노파크의 2024년 사업계획 설명 등을 거부한 기업인들은 `불통 재단'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한방클러스터는 지난해 3월 조 이사장 취임 이후 불거진 재단 운영 문제, 회원 기업들의 의견과 질문 등을 정리한 질의서를 만들어 지난 1월 재단에 전달했으나 재단은 이날도 답변서를 내놓지 않았다.

조 이사장이 취임 후 이전 이사장들과는 달리 한방클러스터 회원 기업체를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고 지난해 한방클러스터 연말 총회 때 참석을 요구했던 재단 사무국장이 이에 불응하는 등 재단과 한방 기업들은 소통 단절 상태라는 게 한방클러스터 회원사들의 지적이다.

설득력 있는 사업 비전과 지원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한방클러스터 제품 인터넷쇼핑몰 `제천몰' 운영 정산조차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명에 나선 조 이사장은 회원사 방문 대신 “지난해 4000만원을 들여 진행한 전문 컨설팅 용역을 통해 기업들의 문제점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결과를 기업에 전달해 경영 개선을 도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컨설팅을 받으면 뭐하냐”는 기업인들의 타박만 돌아왔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천연물신약은 대기업도 하기 어렵고 우리에게는 맞지 않으니 이제 작은 것으로 가야 한다고 제천시에 보고 했다”며 “(자신은 그동안)저 위의 일만 했는데 이제 아래에 맞춰서 일하겠다”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이사장직 수행)준비에 1년 걸렸는데 또 1년을 가겠다는 거냐 … 너무 높은 분이어서 소통이 어려웠던 것 같다”는 성토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제천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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