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료계 갈등 대화로 해결해야”
“정부·의료계 갈등 대화로 해결해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3.14 1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거점국립대총장協 호소문 … 협력 모색 촉구
지속 땐 심각한 진료공백 … 전공의 등 복귀 요구
첨부용. 전공의 의료현장 이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14일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14. /뉴시스
첨부용. 전공의 의료현장 이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14일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14. /뉴시스

 

국가거점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14일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국립대 총장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추진과 의료계의 갈등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로 번지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의료계의 현재 상황은 당장의 이익과 손실을 떠나 장기적인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정성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세로 서로의 입장과 우려를 솔직하게 공유하고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의료계 목소리를 경청하고 의료계는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혁신과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며 “정부와 의료계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의 장을 조속히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전공의 집단 사직은 이미 많은 병원에서 심각한 진료 공백을 야기하고 있고 전임의와 교수진의 추가 사직이 이어진다면 의료 현장의 혼란을 더욱 악화시키고 국민 건강과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현재의 극한 갈등을 극복하고 의료 시스템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교육자이자 의사로서 의대 교수들의 현명한 지혜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총장들은 정부에 “의료개혁의 핵심은 질 높은 의학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2025년 예산 편성부터 의과대학 교육 환경 구비를 위한 구체적인 예산 확보 계획과 실행계획을 수립해달라”고 주문했다.

집단 수업 거부를 하고 있는 의대생들에게는 강의실로 돌아와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의대생들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할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재”라며 “집단 수업 거부는 미래의 의료 현장에도 심각한 공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강의실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가면서 주장을 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총장들은 전공의 및 전임의, 의대 교수에거도 국민의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은 이미 많은 병원에서 심각한 진료 공백을 야기하고 있고 전임의와 의대 교수진의 추가적인 사직이 이어진다면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현재의 극한 갈등을 극복하고 의료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의료계에 몸담고 있는 모든 구성원은 국민의 곁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국가거점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충북대, 충남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등 국가거점 국립대학 10곳의 총장들로 구성됐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