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 … 토마토·딸기 출하량 급감
궂은 날씨 … 토마토·딸기 출하량 급감
  • 권혁두 기자
  • 승인 2024.03.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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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40% `뚝' … 겨울철 눈·비로 일조량 부족 탓
소매가격 각각 1㎏당 8650원·100㎢당 1636원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지난해 이상기후 여파로 사과, 배 등 과일값이 폭등한 데 이어 봄 과일인 방울토마토, 딸기 작황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꽃이 피던 시기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조량 부족으로 꽃을 피우지 못해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 탓이다.

14일 청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충북지역에는 지난 1~2월 두달동안 눈이나 비가 내린 날이 28일에 달했다.

이로인해 일조시간은 241.5시간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68.7시간보다 127시간(34.5%) 적었다.

일조시간이 줄면서 딸기와 토마토 등 과채류 생육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됐다.

보은군 탄부면 심모씨(58)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의 경우 시설하우스 토마토가 줄기만 멀쑥하게 웃자란채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

꽃을 피우지 못해서다.

심씨는 “해마다 이맘때면 매주 1.5톤가량 토마토를 출하했지만 올해는 40%가량 줄었다”며 “겨울철 눈비가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모자란 탓”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농협 보은군지부 관계자는 “관내 비닐하우스 농장을 둘러봤는데 출하가 한창인 토마토나 딸기 피해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조시간 부족으로 인해 주요 과채류 출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3일 토마토 1kg당 소매가격은 8650원으로 1년 전보다 21.6% 올랐고 딸기 100g당 소매가격은 1636원으로 5.4% 상승했다.



/보은 권혁두기자

arod5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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