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검증된 현역 - 민주 새인물 본선티켓”
“국힘 검증된 현역 - 민주 새인물 본선티켓”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3.13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정가, 충북 여야 공천상황 지켜보니??
엄태석 서원대 교수 “與 이기는 선거-野 당 정체성 확보”
최대 변수 후보자·선거운동원 말 실수·부적절 행동 꼽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충북도내 여야의 공천상황을 지켜본 지역정가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국민의힘은 이기는 선거를 위해 검증된 현역 인물을 대거 포진시켰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새인물이 대거 공천장을 받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양당 공천 결과에 대해 엄태석 서원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국민의힘 공천은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는 뜻을 반영해 검증된 사람 중심으로 후보자를 선택하다보니 기성 정치인들이 대거 공천을 받은 것”이며 “반면 민주당은 당의 정체성 중심으로 후보자를 선택하다보니 다선 의원, 정체성이 흔들리는 인물이 물러나고 새인물로 교체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는 4년 전과 판세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청주 4개 선거구의 경우 4년 전엔 민주당이 4석을 싹쓸이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새인물을 대거 포진시킨 민주당이 새바람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나미경 서원대 휴머니티 교양대학 교수는 “중앙 차원에서 공천에 대한 잡음이 나오고 조국혁신당이 부각하면서 정치판이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충북 유권자들의 기본적인 표심은 보수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21대 선거와 달리 국민의힘 쪽으로 2~3석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충북 최대 격전지역은 청주로 꼽았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선거구는 토착 정치인과 출향 정치인 대결로 구도가 짜여진 서원구와 청원구다.
국민의힘 공천자인 서원구 김진모와 청원구 김수민은 서울에서 활동하다 내려온 정치인인 반면 민주당 서원구와 청원구 공천자인 이광희·송재봉 예비후보는 학생운동과 시민운동을 하고 지방정치를 하다 국회의원에 도전장을 낸 점이 차이가 있다.
엄 교수는 “청원구와 서원구의 후보자 면면이 모두 의미가 있다”며 “풀뿌리 지방 정치를 해온 이광희, 송재봉 후보가 공천장을 받은 것도 의미가 있고 김수민 후보의 경우 30대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밝혔다.
각 당의 선거 판세를 흔들 최대 변수로는 후보자나 선거 운동원들의 말 실수나 부적절한 행동을 꼽았다.
국민의힘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예비후보의 경우 최근 당선 파티를 연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당 차원의 경고를 받는 등 여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나 교수는 “지역 유권자들은 지역을 얼마만큼 알고 발전을 위해 영향력이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하는 데 오랫동안 지역을 떠난 인물들이 지역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말실수를 안하려고 입을 다물고 조용한 행보를 할 수도 없으니 이들이 충북을 위해 무엇을 갖고 올 수 있는지 공약이나 정책을 면밀히 살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