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공보의 본격 진료 시작 의대 교수들 집단 행동 `초읽기'
군의관·공보의 본격 진료 시작 의대 교수들 집단 행동 `초읽기'
  • 이용주 기자
  • 승인 2024.03.1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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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1년 유예 제안 정부 일축 … 강대강 대치 지속
충북대 교수회 긴급 총회 … 서울대 `사직' 동참 등 논의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전국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된 군의관·공보의들이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충북대학교병원는 전문의 3명(군의관 1명·공보의 2명), 일반의 6명(공보의) 등 9명의 파견 군의관·공보의가 13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파견 군의관·공보의는 충북대병원에서 근무에 필요한 교육을 받은후 진료에 투입됐다.

파견 전문의 3명은 소아청소년과·마취통증의학과·정형외과에서 진료를 진행하고, 일반의 6명은 인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다음 주 중에 공보의를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군의관·공보의까지 현장에 투입해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는 의과대학 교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11일 정부가 합리적인 사태 해결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시, 오는 18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그들은 집단행동을 경고하면서도 정부와 대화로 타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비대위는 “의대 증원을 1년 뒤로 미루고 대한의사협회·여야·국민대표·교수·전공의가 모두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정부는 “의사들과의 대화에는 나서겠지만, 의료 수요를 고려했을 시 증원 시기를 1년 늦추면 그 피해는 훨씬 커질 것”이라며 거절했다.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들도 서울의대 비대위의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북대 의대 교수회는 이날 오후 충북대 의대 대강당에서 충북대 의대 총장과 충북대병원장을 포함해 40~50여명의 교수가 긴급 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 서울의대 비대위의 집단사직 동참 여부와 수업 거부 중인 충북대 의대생 집단유급 문제 등이 논의됐다.

교수회는 총회 후 교수들의 의견을 모은 성명서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은 병원 단위에서 전국 단위로 확산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충북대 등 19개 의대 교수들이 이날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전국 비대위 관계자는 “15일까지 각 대학 교수와 수련병원 임상진료 교수의 의사를 물어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사직서 제출이 의결된 대학의 사직서 제출 시기는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용주기자

dldydwn04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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