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담은 `희망얼굴 사람책'
선한 영향력 담은 `희망얼굴 사람책'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3.13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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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호 충북교육문화원장 9년간 3100명 캐리커처
최근 충북청주 프로축구단 선수 응원 담아 작업 중
“인향만리처럼 사람 향기 나는 작은 역할하고 싶다”

 

충북교육문화원에 가면 `희망얼굴 사람책'이 있다.

교육문화원 4층 예봄 책 정원 서가 로비에는 손병희 선생, 유성종 전 충북교육감, 교육독지가 신언임 여사, 박영희 작곡가 등 100명의 희망얼굴 사람책이 꽂혀 있다. 지난 4일 개관한 서가 입구에는 `당신의 삶은 한 권의 책입니다. 희망얼굴 표지 속에 삶을 배우고 꿈을 키워 갑니다'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희망얼굴 사람책을 만든 작가는 다름아닌 지선호 교육문화원장이다. 지 원장은 본받을 만한 선한 영향력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인물을 선정해 작품을 `희망얼굴 사람책'을 그린다. 각박한 세상, 이기적인 세상에서 `희망얼굴'은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돈이 많다고 지위가 높다고 희망얼굴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지난 1월엔 평생 힘들게 모은 재산을 충북대에 전액 기부한 신언임 여사가 별세 했을 때 지 원장은 희망얼굴 주인공으로 그려 그녀의 삶에 존경을 표했다.

희망얼굴 주인공으로 교육계 인물들도 빠질 수 없다. 지 원장은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교직원과 학생들의 얼굴을 그렸다. 현재 근무하는 문화원에서도 함께 근무하는 직원 50명에게 칭찬해 주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희망얼굴을 그렸다.

지선호 교장은 “예봄 책 정원 서가를 꾸밀때 텅 빈 로비 공간에도 사람 향기가 묻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동안 그린 희망얼굴과 문화원 직원을 그린 작품 100점을 로비 공간에 전시해 사람들이 오가는 작은 공간에서도 따스함을 느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요즘 지 원장은 충북청주 프로축구단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희망얼굴을 그리고 있다. 희망얼굴 추천을 받은 교육 가족들도 지 원장의 붓을 통해 주인공으로 탄생한다.

지 원장은 독학으로 익힌 실력으로 2015년부터 교육현장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을 캐리커처로 그린 뒤 SNS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지 교장이 그린 희망얼굴 캐리커처는 3100명에 달한다. 지난 2021년엔 `2021 힘내라 대한민국, 천개의 별'을 주제로 희망얼굴 1000점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지선호 원장은 “붓을 잡고 독학으로 희망얼굴을 그린 지 9년 간 작가라는 말보다 칭찬가라는 사명감을 갖고 희망을 쌓아왔다”며 “선한 마음과 용기있는 실천이 세상을 바꾸듯 지역과 사회를 빛내고 있는 희망얼굴들이 있어 대한민국은 더욱 희망을 안고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정년 퇴임 이후 충북 지역에 인향(人香) 가득한 희망 얼굴 서재를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값비싼 향수라도 사람 향기만큼 귀하지는 않다는 게 지 원장의 생각이다.

지 원장은 “9년 간 3100명의 얼굴을 그려 나는 사람 얼굴책을 쓴 저술가”라며 “지역사회에서 책사람을 통해 인향만리(人香萬里)처럼 사람의 향기가 피어나도록 작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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