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격전지 인구 변화 … 유권자 표심 어디로 향할까
청주 격전지 인구 변화 … 유권자 표심 어디로 향할까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3.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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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 2강 2약구도 … 동남지구 젊은층 대거 유입
서원 양자구도 … 인구 지속 ↓ 고령화 빠르게 진행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주요 격전지 후보군과 대결 구도, 선거 결과 예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결과 예측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격전지에서는 여야 대결구도나 각 후보의 경쟁력 외에 인구 구성과 변화 역시 선거 결과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총선에서 충북의 격전지로 분류되는 청주지역 중에서도 인구변화가 큰 상당구와 서원구를 살펴봤다. 중앙선관위에서 선거구 획정 기준일을 선거가 열리는 직전 연도 1월을 기준으로 삼는 것을 감안해 2019년과 2023년 인구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 청주상당=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전 상당지역위원장, 녹색정의당 송상호 예비후보, 무소속 우근헌 예비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2강 2약으로 분류되는 상당은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대단위 아파트단지인 동남지구 입주가 끝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상당구는 전통적으로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성안길로 대표되는 구도심이 광범위하게 분포한데다 미원, 가덕 등 옛 청원군 5개 면이 포함돼 청주시 4개 구(區)중 노년층 인구가 많아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지난 4년간 동남지구에서만 신규 아파트 1만2000여 가구가 입주해 젊은층이 대거 유입됐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상당구 인구는 지난 21대 총선 직전인 2019년 17만8400명에서 2023년 20만600명으로 늘었다.

이 기간 입주가 시작된 동남지구 공동주택 입주 현황을 보면 용암1동은 △시티프라디움 1차 797가구, 2차 608가구 △우미린에듀포레 400가구 △대원칸타빌 더테라스 1차 677가구, 2차 702가구 등 8개 단지 5702가구가 입주를 마무리했다.

용암2동은 △힐데스하임 910가구 △우미린(방서동) 1016가구 △호반 써밋1215가구 등 7개 단지 7079가구가 입주했다.

상당구 전체 인구 20만600명 중 용암동 주민만 10만명(용암1동 5만8547명, 용암2동 4만4733명)을 웃도는 상황이다.

# 청주 서원=국민의힘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민주당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양자대결을 펼친다. 서원은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패한 이장섭 의원과 오제세 의원이 배턴을 주고받으며 5선에 성공한 지역으로 지난 20년간 민주당의 텃밭으로 굴림해왔다.

하지만 서원구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서원구 인구는 통합청주시가 출범하던 2014년 7월 22만8319명에서 지난해 18만6000명으로 4만명이상 감소했다. 2019년 20만3000명에 비해서도 1만9000명이나 줄었다.

흥덕구 등 3개 구는 택지개발 사업이 활발하고, 산업단지 조성, 투자 유치 등으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으나 서원구는 그렇지 못하다. 이 때문에 20~30대 젊은층이 다른 곳으로 떠나면서 노인 인구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최근의 청주시 자료는 지난 2022년 4월 기준 상당구와 서원구가 16.4%로 청원구 13.7%, 흥덕구 12.0%보다 높은 고령화비율을 보였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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