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드림파크산단 채무부담 우려
충주시 드림파크산단 채무부담 우려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4.03.12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영기 의원 “사업 지연·중단땐 770억 변제” 지적
시 “사전분양률 30% 충족시 2천억 자금조달 예정”

 

충주시가 출자한 드림파크산업단지가 충주시에 과도한 채무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충주시의회 유영기 의원은 12일 제282회 임시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드림파크산단 조성을 위해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에 대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중단 위기로 사업 추진에 막대한 문제가 발생할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드림파크산단은 충주시와 HDC현대산업개발 등 3개 기업이 출자해 중앙탑면 169만8000㎡의 부지에 조성 중인 민관개발사업으로 287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올해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준공 시기가 2026년으로 미뤄졌다.

이와관련 충주시는 2022년 6월 SPC가 금융기관에서 사업자금 770억원을 대출할 때 대출채권 매입 확약(지급보증)을 했다.

이는 산단의 전체 분양 예정액 중 충주시 지분(24%)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다른 출자사는 채무 변제 의무가 없다.

SPC는 이 자금으로 산단 예정지의 토지 보상을 진행했지만 60%의 매입률을 보인 상태에서 자금 부족으로 땅 매입이 중단됐다.

유 의원은 “1년 6개월간 이자로만 약 80억원을 지출했다”며 “산단 개발이 지지부진하거나 중단된다면 충주시가 770억원에 달하는 채무 부담을 모두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선분양률이 30%를 넘어야 PF 대출로 이어져 책임 시공에 이를 수 있는데 현 경제 상황을 볼 때 이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사업이 장기화하면서 평당 94만원으로 예상했던 분양가의 대폭 상승이 불가피한 점도 악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19.1%의 사전 분양을 확보한 상태로 사전 분양률 30%가 충족되면 현대산업개발이 책임 준공을 전제로 2000억원의 PF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며 “상황에 따라 사업 지연과 애로사항이 예상되지만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서 산단 조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충주 이선규기자

cjrevlew@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