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가수 묘희, 대중가요로 포교
비구니가수 묘희, 대중가요로 포교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10.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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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7일 불우이웃 돕기 위한 콘서트
비구니 대중가수 묘희씨(43·법명 혜향·옥천군 동이면 덕수암 주지)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창작가요 발표회를 겸한 첫 라이브 콘서트를 다음달 17일 저녁 7시 옥천읍 관성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날 묘희씨는 타이틀곡 '누가 뭐래도'를 비롯해 '변심', '이만큼 비밀은' 등 경쾌한 댄스곡과 직접 작사한 '내생의 마지막 사랑', '추억이 머무는 거리', '너에게로' 등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떠올릴 수 있는 발라드 곡을 들려준다.

이밖에 가수 나훈아씨의 '아리수', 주현미씨의 '정말 좋았네', 서주경씨의 '쓰러집니다', 조항조씨의 '만약에' 등 대중들이 선호하는 애창곡들도 선사한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묘희씨는 속세와 인연의 끈을 놓은 여느 승려가수와 달리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콘서트 홍보 팸플릿에서도 그녀는 부처님의 법행을 따르는 수행자로서는 아웃사이더로 오인 받을 만큼 어깨가 드러나는 과감한 무대복을 착용하고 카메라 앞에 서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송학사', '망부석'을 부른 가수 김태곤씨의 축하무대도 마련된다. 또 한국불교 태고종 운산 총무원장과 옥천불교사암연합회장 혜철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도 축하 사절단으로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다.

묘희씨는 5년 전 입적한 어머니 원각스님을 따라 14세 때 출가했으며, 유년시절부터 속세를 등진 채 작은 암자에서 생활했었다.

충주 해동불교대학에서 범패(梵唄·사찰에서 제를 올릴 때 부르는 석가여래의 공덕을 찬미하는 노래)를 전공한 묘희씨는 중요무형문화재 50호 범패기능보유자 송암스님으로부터 사사하였고 이와 함께 바라춤을 습득했다.

20대 초반부터 관내 각종 행사에 초청되는 등 대중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려온 그녀는 지난 2002년에는 KBS 2TV '도전 주부가요스타'에 출전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공주 봉사회원인 묘희씨는 전국을 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충북도교육감(2005년) 표창, 옥천경찰서장 표창(2006년), 도지사(2007년)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나훈아 팬클럽 웹사이트인 '나훈아 세상'의 전속가수이자 한국자유총연맹 옥천군지부 여성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 앞서 20여명으로 구성된 묘희봉사단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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