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서 일어난 일 운동장에서 풀어야”
“운동장서 일어난 일 운동장에서 풀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3.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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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WC 아시아 예선 축구대표팀에 이강인 발탁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하극상'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태극마크를 달고 속죄할 기회를 얻었다.

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포함했다.

이로써 아시안컵에서 `캡틴'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큰 비판을 받았던 이강인은 공백 없이 국가대표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자숙의 차원에서 이번에는 이강인을 대표팀에 뽑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으나, 임시 사령탑으로 이번 월드컵 예선을 지휘하게 된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황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와 직접 소통했다. 이강인은 축구팬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한다. 손흥민도 그런 이강인을 보듬고 화합해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전했다. 그래서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준 손흥민도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를 원했다는 것이다.

이어 “이번 일은 두 선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 안의 팀원들, 코치진, 지원스태프 모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으로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태국과 2연전에서 하나 된 모습으로 속죄해야 한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길 기대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이강인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게 대표팀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이유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이 결정까지 두 선수와 의사소통을 했고, 선수의 경험으로 봤을 때 팀 내 문제는 (언제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것들은 풀고 모으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다. 그런 경험을 선수때 해봤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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