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관련된 대변의 모든 것
다이어트에 관련된 대변의 모든 것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4.03.1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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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다이어트할 때 대변을 크게 잘 보면 살이 잘 빠진다거나 변비가 생길 수 있다는 것까지 오늘은 다이어트와 대변의 모든 것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자.

보통 대변을 많이 보면 살이 잘 빠지는 것처럼 광고하는데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의 2014년 연구를 보면 지방 10㎏이 분해되면 이산화탄소 8.4㎏과 수분 1.6㎏으로 분해된다.

즉 몸에 있던 지방이 분해되면 84%가 숨을 쉬면서 숨으로 나가고, 16%는 물이 돼서 소변, 땀 등으로 나간다. 대변이 나가는 것과 지방이 분해돼서 나가는 게 애초에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 애초에 음식을 먹었을 때 거의 흡수를 안 하고 그냥 대변으로 쑥쑥 내보내면 살이 안 찌지 않을까?

대변 부피의 75% 정도는 물이라 음식물이나 지방이 나가는 게 아니다. 즉 애초에 대변 구성만 봐도 음식물이 아닌 게 차지하는 비중이 92%나 되고 음식물은 겨우 8% 이하로 매우 적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대변을 많이 본다고 해서 살이 잘 빠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하면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변비가 올 수 있다.

음식량을 줄이면 1) 일단 우리 몸속에 들어오는 수분이 줄어들게 된다. 하트포드샤이어 의대 2016년 연구를 보면 전체 수분 섭취에서 음식으로 섭취하는 양이 거의 3분의 1 정도 된다.

게다가 2) 우리 몸에서 지방 분해를 할 때도 물이 사용된다. 로레인 대학의 2016년 연구를 보면 물을 더 많이 마시면 지방 분해가 더 잘되고 그 반대도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다이어트를 하면 1) 수분이 들어오는 건 줄고 2) 쓰는 건 많아져서 전반적으로 수분이 부족하게 되고 변이 말라 비틀어져서 변비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대변을 잘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 2℃ 정도 수분 섭취를 통해 대변의 부피를 잘 확보해주는 것이다. 그 다음은 유산균도 좋다. 대장 안의 세균총이 살 빼는데 도움이 되는 날씬균으로 많이 바뀌면 지방 분해도 더 잘 된다.

프랑스 소르본대학의 지난 2023년 연구를 보면 날씬균인 박테로이데테스는 지방분해를 활성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뚱보균인 피르미쿠테스는 정제된 설탕과 지방 흡수를 촉진해서 살을 찌게 한다고 한다.

그 다음은 섬유질이다. 섬유질은 흡수되는 칼로리는 0이면서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주기도 하고 또 섬유질 스스로도 부피를 차지해서 대변에 아주 좋은 영향을 준다.

이렇게 해서 오늘은 다이어트와 대변의 모든 것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숨 쉬는 게 매일 해서 까먹기 쉽지만 알고 보면 정말 중요한 것처럼 대변도 굉장히 중요한 우리 몸이 돌아가는 과정의 일부다.

다이어트라는 게 몸이 건강해서 지방 분해를 잘 해줘야 수월하게 잘되는 만큼 이 대변도 다이어트에 있어서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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