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속도 … 충북은 경고음
야권 단일화 속도 … 충북은 경고음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3.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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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흥덕 진보당 이명주 “합의 문서화에도 거부 위기”
충주 민주 김경욱 - 진보당 김종현 16·17일 경선 진행
녹색정의당은 지역내 논의 조차 전무 … 향후 일정 촉각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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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한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이 결성한 야권연대가 지역구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충북에서는 파열음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이번 총선 `민주개혁진보연합'을 결성하면서 충북 등 전국 67곳에서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지역은 진보당 지역구 출마 후보가 있는 충주와 청주흥덕에서 후보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다.

충주에서는 민주당 김경욱 예비후보와 진보당 김종현 예비후보를 놓고 오는 16~17일 양일간 여론조사방식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경선은 각 당이 추천하는 조사업체 2곳에서 조사기관별 표본 각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ARS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일화 경선 승자는 앞서 공천 확정된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

진보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 가장 큰 목적이고 이를 위해 후보자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민주당과 협의 끝에 경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주흥덕에서는 야권후보 단일화 작업에 잡음이 감지된다.

청주흥덕 진보당 이명주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내 “민주당 도종환·이연희 예비후보는 선거연합 합의정신과 결정에 따라 단일화 경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진보당·새진보연합·민주당이 선거연합 합의를 이뤄내고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합의해 문서화했지만, 청주흥덕은 후보 단일화 거부 위기”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진보당이 중앙당 차원의 지역구 경선을 논의하고 있는데, 도종환·이연희 예비후보 측이 최근 민주당 중앙당에 청주흥덕을 단일화 예외지역 지정을 요청했다는 게 이 예비후보 등의 설명이다.

도종환 의원과 이연희 예비후보 측은 “당내 경선 이후 수용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둘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당원과 일반유권자 각 50%의 여론조사방식으로 당내 경선을 진행한다.

전통적인 제3지대 야권 세력인 녹색정의당은 충북에서 야권단일화 논의에 첫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 불참을 결정한 녹색정의당은 충북지역에선 지역구 후보자 배출 속도도 더딘 상황이다.

청주상당에 무소속 출마한 시민활동가 출신의 송상호 예비후보가 지난 7일 녹색정의당에 입당한 것 외에 뚜렷한 지역구 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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