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소상공인 보증금 전국 최상위 … 월세는 적어
충청권 소상공인 보증금 전국 최상위 … 월세는 적어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3.0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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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평균 1억1202만원 … 억대 전국 자치단체 유일
월세 충북 90만·충남 74만·대전 66만·세종 80만원
연체경험은 각각 5.4%·3%·2.8% 집계 … 세종은 無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청권 상가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들이 전국에서 최상위권 임대보증금을 내는 대신 월세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소상공인 100명 중 5명은 연체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3년 상가건물임대차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을 비롯한 전국 8000개 임차(소상공인 7000개)·임대(1000개) 개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임차인이 지불하는 평균 보증금과 월세는 3010만원과 124만원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4개 시·도의 보증금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의 평균 보증금은 1억1202만원으로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억대를 기록했다. 충남은 4925만원, 충북은 4390만원, 대전은 4033만원으로 2~4위에 랭크됐다. 충청권 이외의 시·도는 2000만~4000만원 사이의 평균 보증금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0만원 이하의 보증금을 내는 지역은 제주(802만원), 전남(1448만원) 2곳에 불과했다.

충북의 평균 월세는 90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66만원, 세종은 80만원, 충남 74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평균 월세를 보면 서울이 17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176만원), 경기(171만원), 대구(119만원), 울산(116만원) 등의 순으로 월세가 비싸다.

충북도내 월세 연체 경험이 있는 임차인은 5.4%로 조사됐다. 대전은 2.8%, 충남은 3.0%였다. 세종은 전국에서 연체사례가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10.7%였다. 연체경험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25.3%), 경남(22.8%) 등의 순이었다.

2022년 기준 총매출액 조사에서 충남은 전국 평균을 웃돈 반면 충북과 대전, 세종은 평균을 밑돌았다.

전국 평균 연간 총매출액은 3억5900만원이었다. 충남은 3억7600만원으로 8억1800만원의 강원과 4억6700만원의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총매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충북은 2억4400만원, 대전은 2억8400만원, 세종은 2억3400만원으로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2022년 기준 연간 순이익 조사에선 충북과 충남은 억대를 기록한 반면 대전과 세종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전국 순이익 평균은 8200만원으로 조사된 가운데 충남은 1억1700만원, 충북은 1억200만원으로 조사됐다. 3억8200만원으로 전국 최고의 순이익을 기록한 강원에 이어 2~3위에 포진했다. 대전은 7100만원, 세종은 8000만원으로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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