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문고 “시민 주주 모십니다”
계룡문고 “시민 주주 모십니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4.03.07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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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타계 위한 자구책
1인당 최소 10주 이상씩
1주당 1만원 … 25일까지

대전지역 대표적 향토서점인 ㈜계룡문고(대표 이동선)가 시민 주주를 모집한다. 원도심 공동화로 고객이 줄어든데다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따른 자구책이다.

원도심인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계룡문고는 30여년간 `책 읽어주는 서점'을 표방하며 학생들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작가 초청 북콘서트와 문화행사 등을 수시로 여는 등 지역민들의 문화 공간이었다.

이 점을 높게 평가받아 계룡문고는 2022년 독서문화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원도심 공동화가 심해지면서 방문객들이 줄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경영난이 심해졌다.

그러나 계룡문고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먼저 테크노파크와 원만한 협의 끝에 임대료 문제에 합의를 봤고 노후화된 시스템 개선을 통해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 서점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계룡문고가 지속 가능한 서점, 시민들이 주인이자 고객인 즐거운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계룡문고는 이를 위해 시민 주주 모집 방안을 찾았다. 시민의 힘을 모아 지역 대표서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지역 대표 서점을 집단지성의 힘으로 더 잘 운영해나가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주주 모집은 1인당 최소 10주(1주당 1만원) 이상의 주식을 오는 25일까지 매입할 수 있고 주식 매각 대금은 계룡문고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 서명을 받으면 참여할 수 있고 참여 방법은 계룡문고를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 또는 전화로 참여할 수 있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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