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 이강일 vs 정우택-충주 김경 욱vs 이종배
친문(문재인 대통령 계열)의 대표주자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친문 몰락 물결에 휩쓸렸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4·10총선 청주상당 경선에서 친명계(이재명 대표 계열)이강일 예비후보가 노영민 예비후보를 따돌리고 공천됐다고 밝혔다.
함께 발표된 충주 경선에선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박지우·맹정섭 전 지역위원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
이로써 민주당은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의 임호선 국회의원,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의 이재한 예비후보, 제천·단양의 이경용 예비후보의 단수추천에 이어 도내 8개 선거구 중 5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두 선거구 경선은 지난 4~6일 국민 50%+당원 5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민주당은 각 예비후보의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노 전 실장의 경선 패배는 민주당 전체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친문 몰락과 궤를 같이하며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시절 노 예비후보의 전임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임종석 예비후보의 컷오프 이후 친문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노 전 실장이 거론됐다. 노 전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됐을 경우 당내 친문 구심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됐었다.
결과적으로 노 전 실장은 이번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정치생명에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이강일 예비후보로서는 짧은 지역내 활동에도 공천권을 거머쥐며 충북도내에서의 민주당 세대교체의 선봉에 서게 됐다.
이강일 예비후보의 경쟁상대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5선의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다. 정 부의장은 이곳에서만 3선에 성공한 것은 물론 해양수산부장관과 충북지사를 역임한 도내 정치권의 거물이다.
이강일 예비후보의 동생은 국민의힘 경기도당 이활 사무처장이어서 정치성향에 따른 형제 간의 운명도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충주에서는 김경욱 전 차관이 이종배 국회의원과 다시 맞붙는다. 김 전 차관은 지난 총선에서 5만1290표(44.91%)를 득표해 5만9667(52.25%)를 얻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에게 석패했다. 이종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당내 경선에 승리해 4선 도전에 나선다.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공정하고 엄정하게 경선을 진행했다”며 “이의가 있는 후보는 48시간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9일 청주 청원선거구 경선을 진행한다.
송재봉 전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과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가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치른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현역의원과 친명을 자처하는 예비후보간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청주서원과 흥덕 경선은 각각 오는 8~10일, 10~12일로 결정됐다.
청주서원은 초선 이장섭 의원과 이광희 전 도의원이, 청주흥덕은 3선 도종환 의원과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맞붙는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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