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공동캠퍼스 공사 또 중단
세종 공동캠퍼스 공사 또 중단
  • 홍순황 기자
  • 승인 2024.03.06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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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공사비 갈등 … 공공공사도 확산
대보건설 “300억 이상 손해 예상”
서울대·충북대 등 9월 개교도 차질

건설자재 폭등속에 세종시 집현동 공동 캠퍼스 건설공사가 시공사와 발추처인 LH간 추가 공사비 갈등으로 또 중단됐다.

공동캠퍼스 건설공사의 시공사인 대보건설은 지난 5일 세종시 행복도시 4-2 생활권 공동캠퍼스 건설공사 18공구 현장 공사를 중단했다고 6일 밝혔다.

대보건설은 2022년 LH와 해당 현장에 연면적 5만8111.43㎡ 규모로 대학입주공간 5개동과 바이오지원센터, 학술문화지원센터, 학생회관, 체육관, 주차장 등 총 9개동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7월 준공에 이어 공동캠퍼스 내 서울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가 오는 9월 개교할 예정이다.

발주처인 LH와 시공사인 대보건설 간 갈등은 LH 측이 9개동 중 4개동의 준공을 반년가량 앞당겨달라고 요청하면서 불거졌다.

대보건설은 공정 단축을 위해 자체적으로 추가 공사비를 투입하며 공사를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레미콘 공급 차질,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의 복합적인 사유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LH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급기야 지난해 10월 17~26일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LH가 공사 우선 재개 후 대보건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공사가 재개됐으나, 5개월 만에 다시 중단됐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자잿값 상승 요인을 두고 협의하기로 했으나 큰 진전이 없다“며 ”공사비가 약 750억원인 이 현장에서 300억원 이상의 손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가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준을 넘어 차입까지 해가며 공사를 수행했으나,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금융권 차입도 여의찮아 더 이상 공사를 수행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공사 중단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세종 홍순황기자

sony227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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