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발언 논란 총선 쟁점화
성일종 발언 논란 총선 쟁점화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4.03.06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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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한기 예비후보 기자회견
“역사적 죄인이 무슨 인재” 맹공
“공개토론 제안 … 형식 따르겠다”
성 “훌륭한 인재로 커달라는 뜻”
조한기 민주당 예비후보가 6일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한기 민주당 예비후보가 6일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국민의힘 성일종(서산·태안) 국회의원이 인재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선례로 언급(본보 3월 6일자 16면 보도)한 것이 한 달 뒤로 다가온 제22대 총선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6일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조선 침략과 강점의 원흉이자 동아시아를 전쟁의 참화로 끌고 간 역사적 죄인을 인재라고 추켜세우며 일본 극우주의자의 역사 인식을 대변하다니, 성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공격했다.

이어 “성 의원이 2017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슷한 글을 올린 바 있어 이번 언급은 실수가 아니라 확신에 찬 반복”이라며 “이번 발언에 대한 분명한 해명과 석고대죄 없이 또다시 선거에 나서는 것이 가당한 일이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성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토론의 형식·시간·장소는 성 의원이 제시하는 것을 모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성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잘 받아서 훌륭한 인재로 커 대한민국과 지역에 기여하라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성 의원은 3·1절 이틀 뒤인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해 일본 하기(萩)시의 청년 5명이 주 정부 재정국장 묵인 아래 금괴를 훔쳐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일화를 소개하며 “다음 세대를 키울 (장학)제도가 없을 때 (재정국장이) 금괴를 훔쳐 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이토 히로부미 등이) 그 금괴로 공부하고 와 일본을 완전히 개발시켰다”며 “(이토 히로부미가)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총선에 나서는 자당 후보들에게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입조심' 경계령을 내렸다.

/서산 김영택기자

kyt376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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