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과대 전문대 첫 야구단 만든다
충북보과대 전문대 첫 야구단 만든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3.05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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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선수 14명으로 창단 … 감독 박재경 전 한화 선수
9일 계명대와 첫 친선경기 … 내년엔 30명 규모로 확대
박용석 총장 “소속·자긍심 넘치는 꿀잼 캠퍼스 만들 것”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야구부 선수들. /충북보건과학대 제공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야구부 선수들. /충북보건과학대 제공

 

프로야구 유망주 육성의 산실을 꿈꾸는 대학이 있다.

주인공은 오는 19일 야구단을 창단하는 충북보건과학대(이하 충북보과대).

충북보과대는 여느 전문대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이 낮은게 문제다. 충북보과대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게 야구부 창단이다. 충북도내 전문대 최초의 야구부다.

박용석 충북보과대 총장(사진)은 “재학생들이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통해 대학에 대한 소속감과 애정을 갖도록 하고 싶어 야구부를 창단했다”며 “재학생들이 전국대회 단체 응원을 가는 등 추억을 제공해 소속감과 자긍심이 넘쳐나는 꿀잼(꿀재미의 준말)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보과대 야구부는 지난해 수시전형을 통해 선수 14명을 영입하고, 감독·코치·야구팀장·선수관리자 각 1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초대감독은 한화이글스 선수 출신인 박재경 전 북일고 야구부 코치가 맡았다.

선수층은 예상외로 짜임새가 있다는 게 박 감독의 설명이다. 보과대는 올해 신생구단으로서 선수층이 얇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전통의 야구명문 고려대 등 4년제 대학 합격생을 영입하는 등 나름 만족할만한 선수단을 꾸렸다. 실력파 선수들이 보과대를 선택한 이유는 보다 빠른 프로진출을 위해선 4년제 대학보다 2년제 전문대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선수가 14명에 불과해 포지션별 선수층이 얇을 것이라는 지적에도 박 감독은 포지션별 분업화가 돼 있는 프로와 달리 아마추어는 투타 겸업 등 한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돼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내년에 신입생을 선발하면 선수단은 30명 안팎으로 규모가 커진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터워진다. 때문에 박 감독의 올해 목표는 성적보다도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보과대 야구부는 올해 대학야구 왕중왕전, 전국체전 등 4개 전국 대학야구대회에 모두 참가해 창단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9일 계명대 야구부와 첫 친선경기를 갖는 등 이달에만 8개 대학과 친선경기를 치르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학교측도 전용연습구장 조성 등 물심양면으로 야구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측은 1학기 중으로 운동장 정비사업을 추진해 늦어도 여름방학까지 전용연습구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1학기에는 인접한 증평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박재경 감독은 “창단 첫해인 올해부터 당장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 학교 홍보는 물론 야구부가 보과대의 마스코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교와 재학생, 동문들의 많은 지원과 응원이 더해진다면 야구부가 빠른시일내에 보과대를 넘어 충북의 대표 스포츠단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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