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는 청주시 테마파크사업
기약 없는 청주시 테마파크사업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3.0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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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시장 대표 공약 … 투자기업 없어 답보상태
6000억 규모 사업비용 부담 … 각종 규제도 걸림돌

민선8기 이범석 청주시장의 대표 공약인 `웰빙 치유형 테마파크' 조성이 1년 반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경제 상황 탓만 하면서 공약 확정 이후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해 임기내 첫 삽을 뜰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5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때 웰빙 치유형 테마파크 조성을 공약했다.

청주를 `노잼(NO+재미, 재미없는의 신조어)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꿀재미의 준말)도시'로 만드는데 핵심 사업으로 계획했다.

이에 따라 시는 원하는 시설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사업 제안서를 20여곳의 민간 기업체에 보냈다.

시가 테마파크 조성 후보지로 제시한 곳은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 산56번지 일원이다.

268만4091㎡ 규모의 이 부지는 대부분이 산지로 이뤄져 있고, 이 중 40%가 시유지여서 토지 확보가 용이한 편이다.

또 세종~안성간 제2경부 고속도로 오송 지선 연결이 예정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시는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선뜻 투자에 나서려는 민간 기업체가 없어 아직은 없어 별다른 진척이 없다.

특히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6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 투자에 기업들이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금융권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등 문턱을 높이면서 사업비 조달이 쉽지 않은 데다 이자율도 크게 올라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크다.

이 때문에 몇몇 기업체와 협의만 할 뿐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업 예정지는 기초적인 기반시설 외에 조성 계획이 없었던 원형지여서 풀어야할 각종 규제도 걸림돌이다.

통상 개발을 위한 용역에 1년 이상 걸리고, 도로·교통·환경·도시계획 등 분야별로 용역을 진행 할 경우 행정절차를 이행하는데만 최소 2년 가량이 걸린다.

이에 따라 올해 안으로 사업자가 결정돼야만 그나마 이 시장 임기내에 테마파크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들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사업비 규모가 워낙 커 아직 선뜻 나서는 투자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으로 사업 제안서가 들어오면 임기내 착공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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