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 공약 상당수 추진 불투명
이범석 청주시장 공약 상당수 추진 불투명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3.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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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분야 88개 사업 이행률 46% 불과 … 9개 차질
정북토성권역·스마트팜 원예단지 예산확보 미지수
시 “장기과제 분류 … 국비확보 등 임기내 사업 추진”

이범석 시장의 공약사업 이행률이 46%인 가운데 일부 공약은 임기내 이행이 어렵거나 사업 추진마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 시장이 약속한 공약사업은 3개 분야 88개 이행과제로 구성됐다.

시는 공약사업 가운데 9개 과제는 사업 추진이 계획보다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으면서 장기추진 사업으로 분류했다.

세부사업 중 사업 규모가 큰 오송역세권 개발(2337억원)은 민간에서 추진하는 사업인데다 유통사업용지 용도 변경, 법원의 공사 중지 명령 등으로 추진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정북토성권역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추진하는 사업 역시 전체 사업비 96억원 가운데 국비가 6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확보한 국비는 한 푼도 없다.

청주형 스마트팜 원예단지 조성은 토지주들의 저조한 참여로 사업 추진 방식 변경을 포함해 다른 사업 부지를 검토하면서 사업에 진척이 없다.

특히 지역 경제발전을 견인할 청주국제공항 인프라 확장 사업은 이 시장 임기내 3310억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 확보가 현재로는 불투명하다.

충북도는 청국제공항의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구체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내년 2월까지 `청주국제공항 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청주공항은 민군 복합공항으로 공용 활주로를 이용해 민항기가 사용할 수 있는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7~8회로 제한돼 있다.

도는 청주공항 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해 최종적으로는 국토교통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주국제공항 주변 복합도시 조성(3조4000억원)도 클러스터 구축의 핵심인 산업단지 조성이 지지부진해 사업 진척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밖에도 종목별 스포츠 기반시설 확충, 청주 근현대문화예술인 전시관(문학관 포함) 건립, 생활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및 자원화 등도 장기추진 사업이다.

시는 특히 △청주교도소 이전 및 스마트 생태도시 조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바람길 숲, 물길 조성 △가칭 청주박물관 조성 사업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도농교류 거점공간 조성 등 다수의 공약을 진행중인 사업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공약은 국비 확보와 막대한 시 예산 투입 등이 필요해 사실상 임기내 달성이 어려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시장 임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 이어가야 할 공약까지 더하면 장기추진 사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계획한 추진 일정보다 미흡한 사업들을 장기추진 과제로 분류했다”며 “국비 확보나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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