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사실상 `전무'
전공의 복귀 사실상 `전무'
  • 이용주 기자
  • 승인 2024.03.0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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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2명만 출근
병상 가동률 40%로 `뚝'
건국대병원·청주효성병원
수련의도 임용 포기·이탈
청주성모병원 오늘 현황점검
4일 외래 환자들로 붐비는 충북대병원 외래 접수처. /이용주기자
4일 외래 환자들로 붐비는 충북대병원 외래 접수처. /이용주기자

 

전공의 집단행동 2주째인 4일 충북에서 의료진 복귀는 사실상 없었다.

충북대학교병원의 경우 이날 기준 전공의 115명 중 2명만 출근했고 113명이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았다.

새로 들어올 35명의 인턴은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고 아직 기간이 남은 인턴 1명만 근무 중이다.

임용을 포기한 인턴·레지던트 등 3월에 근무해야 할 전공의는 총 151명이지만 현재 근무하는 전공의는 3명 뿐이다.

이로인해 충북대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7~80%에서 40%까지 떨어졌고 응급실 수용환자는 평소 3분의 1 수준이다.

의사 수 부족으로 하루 평균 수술건수는 40%가량 줄었고 야간응급실 안과진료는 불가한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남아있는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높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른 병원도 사정은 비슷하다.

건국대 충주병원에서는 레지던트 전공의 1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상태다. 이달부터 근무 예정이던 수련의 11명은 임용을 포기했다.

청주효성병원에서 파견 근무하는 수련의 4명도 의료현장을 이탈했다.

원주세브란스병원에서 제천서울병원으로 파견 근무하는 수련의 2명도 현장에 복귀하지 않았다.

원주기독병원에서 제천명지병원으로 파견 근무하는 수련의 2명도 무단으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충북대병원의 이탈 전공의 복귀 현황을 파악했다. 청주성모병원 현황점검은 5일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청주지방검찰청과 충북경찰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의료계의 불법 집단행동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열고 공동 대응체제에 들어갔다.

경찰은 보건복지부의 이탈 전공의 고발장이 접수될 경우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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