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병원 민간인 진료 125건…"군의관 파견 등 관련부처와 협의"
군병원 민간인 진료 125건…"군의관 파견 등 관련부처와 협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3.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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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개방 14일째…전날 대비 15명 ↑
국방부는 4일 정오(12시) 기준 군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민간인은 총 125명이라고 밝혔다. 어제 같은 시간(110명)에 비해 15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민간인 진료는 국군수도병원이 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군대전병원에서 26명, 서울지구병원에서 8명, 국군양주병원에서 6명, 국군고양병원에서 6명, 국군홍천병원에서 5명, 국군포천병원에서 4명, 국군강릉병원에서 4명, 국군춘천병원에서 4명, 해군해양의료원에서 2명, 항공우주의료원 1명, 포항병원 1명이 진료를 받았다.



앞서 국방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등 의사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대비해 지난 20일 전국 15개 군병원 중 12개 병원의 응급실을 개방한 바 있다. 오늘로 개방 14일째를 맞았다.



응급실을 개방한 군 병원은 국군강릉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홍천병원, 국군고양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과 해군해양의료원·해군포항병원,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이다.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 구리·대구·함평 병원은 제외됐다.



국방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외래진료 확대, 군의관 파견 등을 관련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 당국의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추가 대책을 묻는 질문에 "외래 진료를 확대하거나 군의관을 파견하는 부분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 공백으로 군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며 군 병원 의료진들의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일부 의료진들은 민간인 환자들을 위해 밤늦게까지 장시간 수술에 참여하고도, 다음날 아침에 또 다른 환자를 위해 수술실에 들어가는 등 개인의 피로보다는 국민을 먼저 챙기고, 조금이라도 힘이 돼 드리고자 정성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 대변인은 "장병들 의료 지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군 의료 시스템이 최선을 다해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라며 "군의관과 간호 인력은 다소 업무에 과중함이 있지만 가용 여건하에서 민간인 의료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민간 환자들이 군병원을 찾는 배경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전 대변인은 "군 병원이 아닌 곳에서의 응급진료가 제한되는 부분이 있어, 그런 병원들과 연계돼서 119 등이 병원을 찾다가 군 병원으로 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라며 "현재는 응급진료 범위 내에서 군이 가용한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 병원의 2주간의 진료 상황을 보면서 국민들도 신뢰하고, 또 군에서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 여건이 가용하다고 생각해서 군 병원을 찾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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