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합계출산율 충북만 늘었다
출생아 수·합계출산율 충북만 늘었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3.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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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수 7580명으로 1.7% 증가
합계출산율 0.89명 … 전국 유일 0.02명 ↑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만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23 출생·사망통계'를 보면 지난해 충북의 출생아는 7580명으로 전년보다 1.7%(128명)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지난해 출생아는 22만9970명으로 전년 대비 7.7%(1만9216명) 감소했다.

충북을 제외한 16개 시도는 출생아가 전년과 비교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감소율은 전남 -0.8%, 인천 -5.6%, 전북 -5.8%, 울산 -5.9%, 대전 -6.3%, 경남 -6.9%, 대구 -7.2%, 충남 -7.6% 등이었다.

충북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전년보다 0.02명 늘어난 0.89명으로, 이 역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의 합계 출산율이 0.72명을 기록,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상황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이 반등한 충북의 사례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도는 출산과 관련한 파격적인 지원금 및 장려정책이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월1일부터 도내 11개 시·군을 통해 출산가정에 1000만원에 달하는 출산육아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1000만원 이상의 출산육아수당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17개 시도 중 충북과 강원, 대전 정도다.

전국 처음으로 임산부를 예우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임산부 전담 구급대 운영과 친환경 농산물 지원,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 등 특색있는 사업도 시행했다.

충북도 뿐만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도 아이 기르기 좋은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도내 11개 지자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증평군이다. 증평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221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4.8%(57명) 증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네 번째로 높았다.

증평군은 모든 지역 내 아이가 언제든 필요할 때 20분 안에 안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설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돌봄센터 3곳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5곳을 추가해 모두 8곳으로 시설을 늘릴 예정이다.

김영환 지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반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올해는 반값 아파트 건립과 다자녀 지원, 임산부 우대 등 충북형 저출생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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