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유행렬 컷오프 … 후유증 심각
변재일·유행렬 컷오프 … 후유증 심각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3.03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충북지역 공천작업 막바지 속 탈락자 반발
송재봉 vs 신용한 청주청원 경선 앞두고 전운 고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의 4·10 총선 공천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3일 현재 민주당은 제천·단양,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만 단수 추천했다. 나머지 5개 선거구는 경선을 진행하며 이르면 이번주 후보선정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하지만 후보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잡음도 커지고 있다.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되는 곳은 송재봉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경선으로 압축된 청주청원선거구다.

신 전 교수는 현 여권에서 주로 정치 이력을 쌓았던 기업가 출신으로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인재로 영입했다.

그 뒤 민주당은 신 전 교수를 청주권 4개 선거구에 모두 포함시켜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전략공천설' 등 각종 잡음을 야기했다.

게다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5선 중진 변재일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되면서 경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2021년 대선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변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을 통해 6선 고지에 올라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컷오프 뒤 변 의원은 계파 간 균형 때문에 자신이 희생됐다고 반발하며 경선 기회 보장을 요구했지만, 공관위 등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변 의원 측은 “여전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며 “무소속 출마, 불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지자, 당원 등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청원구 광역·기초의원과 청년당원들도 “변 의원 배제 결론이 난다면 총선에서 표로 심판받게 될 것”이라며 “탈당이든, 무소속 출마든 변 의원의 결정에 함께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컷오프된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반발하고 있다.

그는 4일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반대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컷오프된 예비후보와 함께 움직이는 지지 조직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공천 후유증은 결국 판세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여야 정치권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